이마트가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를 올해 30개까지 늘린다. 점포와 구색 강화로 국내 가전 시장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월 25일 18호점 진주점, 3월 30일 19호점 동탄점을 개점한 데 이어 오는 6일 20호점 창원점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20개 매장을 구축하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30호점을 낼 것”이라고 했다.
점포가 늘어나며 매출도 증가했다. 2015년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3374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일렉트로마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렉트로마트는 애초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 있는 매장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일렉트로마트 2.0’을 표방하며 체험 공간을 강화하고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 스포츠매장을 접목한 3호점 영등포점과 4호점 판교점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들어선 12호점 스타필드 고양점에선 IOT(사물인터넷) 기기 및 AI로봇을 만나볼 수 있는 ‘Electro’s Lab’을 선보이고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전문식음매장도 함께 운영해 쇼핑과 식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현재 스타필드 고양점의 평균객단가는 25만5000원 수준으로 일렉트로마트 전체 평균객단가보다도 60% 이상 높다.
일렉트로마트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을 취급하는 엠라운지(M-Lounge), 각종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ElectroVR’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일렉트로마트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던 기존 가전시장에서 콘텐츠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첨단 가전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