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교통량 76만대 '역대 최고치'…일본·동남아 노선 운항 확대 영향

입력 2018.01.25 11:00

추석 연휴 막바지인 작년 10월 7일 인천공항 입국장이 해외에서 나들이를 마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로를 이용한 항공기가 역대 최고치인 76만대로 집계됐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운항 횟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제주도를 찾는 중국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제주공항을 이용한 항공교통량은 3% 이상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작년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이 2016년보다 3.3% 증가한 76만3729대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092대 수준이다. 항공교통량은 항공사와 항공기 운영자가 항공교통본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한 항공기는 작년 46만8473대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하루 평균 1283대가 우리나라 공항을 통해 국제구간을 운항한 셈이다. 국내구간 교통량은 작년 24만8874대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우리나라 항공교통량 현황 집계표 /국토교통부 제공
작년 항공교통량 증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운항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향한 항공기 수가 증가했다. 작년 김해 접근관제소가 관측한 항공교통량은 14만738대로 2016년(12만7070대)보다 10.8% 증가했다. 접근관제소는 공항 입·출항 항공기를 항로까지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항공교통량은 같은 기간 6.0% 증가한 36만6241대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교통량도 2016년 944대에서 작년 1003대로 늘었다.

반면 제주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항공교통량은 작년 17만2524대로 2016년(17만8143대)보다 3.2% 줄었다. 지난해 제주접근관제소에서 관측한 항공교통량도 17만3022대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도 감소했다”며 “사드 보복 여파가 항공교통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나라 항공구간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8대가 운항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후 7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로 나타났다. 평균 61대가 운항했다.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세계항공 교통량은 연평균 4.4%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항공교통량이 연평균 6.9% 증가해 같은 기간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치인 5.6%를 웃돌았다.

국토부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문을 열면서 여객 수용량이 늘어 항공교통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남아시아행 및 중국·유럽행 항공로와 같이 혼잡한 항공로를 복선화하고, 인접 국가와 항공교통 관제 협력을 강화해 항공교통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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