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마케팅 속도내는 유통업계...'브랜드 알리기 경쟁'

조선비즈
  • 박수현 기자
    입력 2017.11.09 11:20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마케팅 무대’로 불리는 거대한 비즈니스 현장이다. 각국의 선수와 국가들의 명예가 걸린 ‘스포츠 전쟁’을 보기 위해 TV 앞으로 모이는 시청자는 무려 36억명에 달한다. 기업으로선 올림픽이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셈이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참가국, 메달 수, 참가선수단 등 규모 면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기준 92개국이 예비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총 95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소치동계올림픽에는 88개국이 참가했다.

    ◆ 마스코트 상품부터 선수들 옷·가구까지…유통업계 ‘잰걸음’

    유통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3개월 앞두고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 백화점이었던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자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방문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 앞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선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평창올림픽 관련 상품을 전시하고 4m 크기의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 중이다. 또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국가 대표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진행하고 있으며 영플라자 외관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9일부터는 롯데백화점 전 임직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배지를 달고 동계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민간 홍보대사로 나선다. 또 17일 본점을 시작으로 전 점포에 ‘Joyful Christmas with 평창2018’을 주제로 크리스마스와 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점포 내부 고지물과 장식물에도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마스코트를 넣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사전 올림픽 붐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전국 26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멤버십’을 운영해 소비자가 기념 상품 공식 스토어에서 1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의 1%를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기부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단복 시연회 모델로 참가한 팀코리아 선수들(왼쪽부터 이상호, 최재우, 서정화, 신의현, 서보라미, 최민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제공
    패션업계에서는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와 삼성물산이 각각 선수들이 입을 스포츠의류와 정장을 후원한다. 올림픽 시설에 들어갈 가구는 한샘이 지원한다.

    ◆ 식품업계, 강원도 음식으로 ‘K푸드’ 알린다…후원사 올림픽 한정제품 출시 ‘봇물’

    식품업계는 올림픽을 앞두고 ‘K푸드’ 강원도 음식 알리기에 나섰다. 공식 케이터링 후원사인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 본사와 음성, 천안, 오산, 이천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행사를 열고 ‘시래기 도루묵탕’ 등 대회 기간 선수단과 대회 운영인력들이 먹을 주요 식단을 공개했다. ‘시래기 도루묵탕’은 강원도의 특산물로 꼽히는 도루묵과 시래기를 활용해 만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올림픽기간 중 평창 선수촌과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 등에서 1만여명의 식사를 제공한다. 강원도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강릉 지역 경기장과 운영시설 내 1만5000명분의 식사를 책임지는 현대그린푸드 역시 강원도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를 위해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메뉴별 영양 정보 분석을 거쳐 63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신세계푸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100을 맞아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대회기간 선수단에 제공할 주요 메뉴를 공개했다./ 신세계푸드 제공
    올림픽 단체 급식을 맡은 기업들 외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식음료 기업들도 마케팅 경쟁에 한창이다. 코카콜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며 피겨스케이팅·스피드스케이팅·스키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 선수들이 성화를 봉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먹는 샘물로 선정된 ‘강원평창수’ 패키지에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새긴 제품을 출시하고, 공식 스포츠 음료로 선정된 파워에이드 패키지에는 봅슬레이, 스키 등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맥도널드는 올림픽 기간 중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위해 무료로 맥도날드 제품을 제공하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 매장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 등 두 곳의 올림픽 기념 매장을 운영한다.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 외관은 맥도날드 버거와 후렌치 후라이, 음료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꾸민다. 농심켈로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콘프로스트’와 ‘첵스초코’ 스페셜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강원도 초등학교 4곳에 시리얼 2000인분을 전달했다. 한정판 제품 포장에는 강원도의 명소들이 담겨 있다.

    오뚜기도 ‘진라면’과 ‘오뚜기 컵밥’의 올림픽 한정 제품을 출시하고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맛있는 오뚜기 컵밥 먹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가자’라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오뚜기 컵밥과 함께한 맛있고 즐거웠던 순간을 사진으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공식 후원사인 매일유업도 올림픽 기간 선수단과 취재진 등에게 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올림픽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카콜라처럼 국내 업체들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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