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 및 검색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 이달 말 열리는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에 대한 지적이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00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올 2분기 대비로는 6.3% 늘었다. 네이버(NAVER(035420))가 광고와 검색, 쇼핑 검색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5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의 3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1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늘었다. 이 기간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검색, 쇼핑 검색) 매출은 5486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광고 부문과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 매출을 합하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올해 1~3분기 네이버의 광고 부문과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의 누적 매출은 약 1조9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3조9747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네이버가 이미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이다.
광고와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는 올해 국감에서 집중 추궁을 받았다. 네이버가 검색 분야 지배력을 기반으로 수많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거대 사업자로 성장했지만, 독과점 사업자로서 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달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의 사이버 골목 상권 침해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이버가 높은 검색 점유율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벤처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가 클릭 한 번에 광고비 10만원을 받아내는 등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네이버가 광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 시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어 모바일 광고의 위법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모두 이해진(사진) 네이버 창업자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해진 창업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들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각각 이달 30일과 31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이해진 창업자를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네이버(NAVER(035420)) 관계자는 “이해진 창업자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파리에 머물며 중요 투자 미팅, 정부 기관 미팅에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렐리아 캐피탈과 펀드를 조성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현지 파트너사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포함한 행사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네이버의 광고 매출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다시 증명된 만큼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지위에 대한 지적과 이해진 창업자의 출석을 요구하는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