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 “규제 완화 시급”…대기업 직원 “네이버는 스타트업”

조선비즈
  • 김남희 기자
    입력 2017.10.19 17:27 | 수정 2017.10.19 17:29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규제 완화를 꼽았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는 19일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 첫 발간 이후 올해 네 번째로 발표됐다. 매년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나오는 답변의 변화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보고서의 목적이다.


    강예원 오픈서베이 본부장이 2017년 10월 19일 서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을 발표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올해 조사는 정보기술(IT)과 지식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자 116명, 대기업(10대 그룹) 재직자 50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 IT·지식 서비스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9월 4일~11일이다.

    올해 보고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시급히 개선이 이뤄져야 할 부분으로 규제 완화(답변 비율 43.1%)를 꼽았다. 기반 자금 확보·투자 활성화, 인수합병·기업공개(IPO) 활성화가 그 뒤를 이었다. 2015년과 2016년엔 규제 완화가 답변 순위에서 2위였으나, 올해는 1위로 높아졌다.

    창업자들이 느끼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는 100점 만점 중 63.9점으로, 지난해(54.8점)보다 높아졌다. 사회적 인식 개선, 창업 기업인의 역량 강화, 벤처캐피털의 적극적 지원 등이 창업자들의 긍정적 인식에 영향을 줬다. 내년에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창업자 비율은 48.3%로, 지난해(23.3%)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정부 역할에 대한 창업자의 평가도 좋아졌다. 올해 조사에서 창업자들이 매긴 정부 역할과 기여도에 대한 평균 점수는 56.4점으로, 지난해(44.0점)보다 높아졌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움이 될 정부 정책으로 소득세 감면 등 인건비 보조와 창업공간 지원 등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 조성이 꼽혔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활동 지원에 적극적인 한국 기업으로 네이버, 카카오, SK, 삼성 등을 꼽았다(답변 많은 순).

    조사 결과 중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스타트업 창업자나 재직자의 인식과 대기업 재직자의 인식이 다소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배달의 민족, 토스, 쿠팡, 카카오(답변 많은 순으로 상위 4개)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 재직자는 배달의 민족, 카카오, 쿠팡, 야놀자 순으로 답했다.

    반면 10대 대기업(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포스코) 재직자는 카카오, 쿠팡, 배달의 민족, 네이버 순으로 답했다. 설립 18년차로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준(準)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를 스타트업으로 본 것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