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에서 열대 과일 ‘칼라만시(Calamansi)’가 각광받고 있다. 칼라만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주로 재배, 소비하는 귤속 과일이다. 레몬과 라임계의 상큼한 과일로 탱자와 같은 독특한 향신료 맛을 낸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칼라만시가 레몬 4배 이상의 칼슘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며 “최근 다이어트 보조제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칼라만시를 활용한 음료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음료 제조사, 프랜차이즈 연이어 칼라만시 제품 출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델몬트 펄프에이드 칼라만시’를 출시했다. 380ml 페트병 제품으로 칼라만시 과즙에 오렌지 속껍질을 넣어 식감을 살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볍게 즐기는 저과즙 에이드 음료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칼라만시 음료를 선보였다”며 “국내에 흔하지 않은 칼라만시를 사용해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3월 ‘오란씨’ 발매 46주년을 맞아 8년만의 신제품 ‘오란씨 깔라만시’를 내놨다. 칼로리(55kcal)를 기존 오란씨(70kcal)보다 21% 줄인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C 함유량은 하루 권장량의 2.5배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6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2017 프랑스 거리음악축제’에서 오란씨 칼라만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커피, 제과 체인도 칼라만시 음료를 속속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칼라만시 주스’ 판매를 시작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 ‘깔라만시 프라페’를 내놨다. 프라페는 커피, 얼음 등을 넣어 갈아 마시는 아이스크림 형태의 음료다. CJ푸드빌은 자사의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에서 지난 7월부터 ‘비타민듬뿍 깔라만시 에이드’도 판매하고 있다.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지난 7월 ‘깔라만시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은 지난 6월 ‘코코넛워터 깔라만시’를 여름 한정으로 선보였다.
◆ 과즙 음료 넘어… 건강 음료에도 칼라만시 사용 늘어
단순한 과즙 음료를 넘어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음용 식초 제품에도 칼라만시를 접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00% 과일발효 음용식초인 ‘쁘띠첼 미초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깔라만시 검색 건수가 월 평균 30%씩 늘어나 지난 6월 한달에 4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며 “깔라만시가 디톡스(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일)에 탁월한 과일로 알려져 있고, 식초 또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샘표는 지난 6월 기존 음용 식초를 개선한 ‘클렌즈 디톡 흑초 옐로디톡’을 선보였다. 칼라만시를 비롯해 레몬, 양배추 등 ‘디톡스’를 대표하는 과일과 채소를 담았다.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오렌지, 사과, 포도 등 정형화된 과일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칼라만시가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신규 제품이 다량 출시된 만큼, 내년 여름에도 인기가 계속된다면 망고, 라임처럼 과일 음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