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4G·5G 융합 플랫폼 상용화 시동…"5G 시대 2년 앞당긴다"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7.09.08 06:19 | 수정 2017.09.08 06:35

    내년부터 4G·5G 융합 플랫폼 시범 서비스 본격화
    “2020년으로 예상됐던 5G 시대, 2년 앞당겨질수도”

    ‘먼 꿈’처럼 거론돼 온 5세대(5G) 네트워크가 올해 12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이 주도하는 4G·5G 융합 플랫폼에 대한 표준 설립이 연내 마무리된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5G 도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아샤 캐디(Asha Keddy) 인텔 클라이언트·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7일 열린 인텔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12월을 목표로 논스탠드얼론(Non-Standalone·NSA) 5G NR 표준이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는 5G를 향한 중대한 움직임으로, 세계 IT 업계 전반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샤 캐디(Asha Keddy) 인텔 클라이언트·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 인텔 제공
    ◆5G로 향하는 최종관문 ‘NSA’…표준 설립 2년 앞당겨

    NSA란 롱텀에벌루션(LTE)과 5세대(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이동통신사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5G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5G 상용화의 현실적 대안으로 꼽혀왔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는 당초 2020년경에나 표준화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올초 인텔은 AT&T, NTT도코모,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에릭슨,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함께 4G·5G 융합 플랫폼의 표준 설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 연합에는 국내 이통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도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도 지원하고 있다.

    인텔이 오는 12월경에 표준 설립 작업을 마무리 하면 곧바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본격적인 5G 네크워크 시범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5G 네트워크에 대한 실험이 5G의 성능을 '맛보기' 위한 수준이라면, 내년부터 진행되는 실험은 모바일,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홈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 통신이 가진 잠재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5G는 초고속 무선통신이 아니라 통신 혁명”

    4G에서 바로 5G로 바로 넘어가지 않고 NSA와 같은 4G·5G 융합 플랫폼이 먼저 시범 서비스 되는 이유는 5G 인프라 투자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다. 5G의 경우 기존과 달리 사람과 사물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의 연결로 확장된다. 통신망을 오가는 정보도 초고화질 입체 영상에서 비정기적으로 취득되는 센서 정보까지 다양한 종류와 크기로 바뀐다.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로 데이터양도 폭증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의 4G 방식의 인프라 투자로는 5G 인프라 설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한다면 5G 시대에는 전 세계를 기지국으로 도배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경우 이통사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소비자 통신비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이미 수년전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이통사, 통신장비업체마다 서로 다른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상호연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텔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표준 제정 작업에 집중해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샤 캐디 부사장은 "5G는 단순한 무선 통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의 정적이고 고정된 기능을 가진 장비들이 (소프트웨어로) 가상화되고 대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전환은 이미 진행 중에 있으며 인텔이 제공하는 5G 모바일 시범 플랫폼을 통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논스탠드얼론 5G NR 표준 제정 작업이 오는 2020년경으로 예상되는 5G 시대의 도래를 최대 2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5G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NSA"라며 "NSA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가정 하에 국내 이통 3사도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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