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산하 계열사였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회사 ‘웨이모(Waymo)’와 헬스케어 회사 ‘베릴리(Verily)’ 등을 총괄하는 지주사인 'XXVI 홀딩스(XXVI Holdings Inc)'를 설립했다.

블룸버그 제공

XXVI는 로마자 26을 의미하며 이는 A부터Z까지의 알파벳 글자 수인 26을 뜻한다. XXVI 홀딩스는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와 헬스케어·생명과학 부문 베릴리, 사물인터넷 기기업체 ‘네스트(Nest)’, 노화 방지 신약 개발 ‘칼리코(Calico)’ 인터넷·케이블 사업 ‘액세스앤에너지(Access and Energy)’ 등을 관리하게 된다.

그동안 구글 실적 발표에서 이들은 신사업(Other-bets)이란 이름으로 발표됐다. 알파벳이 이번에 XXVI 홀딩스를 설립하며 이들 사업을 공식적으로 분리함으로써 구글과 신사업에 확실한 선이 그어졌다. 2년 전 출범한 알파벳은 구글과 구글 벤처캐피탈, 구글 캐피탈 등을 거느리게 되며 구글은 지메일, 검색, 광고, 모바일, 유튜브 등의 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지나 위클리 존슨(Gina Weakley Johnson) 알파벳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지난 2015년 우리가 알파벳을 만들면서 발표한 내부 조직 재구축 변경 사항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변화에도 주주 통제, 조직 운영, 기업 경영, 세금 납부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창립자 겸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구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새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알파벳 설립 당시 구글 내 사업을 재구성한다는 발표도 같이 했는데 그 결과물이 XXVI 홀딩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