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카오뱅크 대출 급증, 리스크 관리 점검할 것"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17.08.07 11:21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의 대출 급증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단기간 대출이 늘어날 경우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출 심사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대출 급증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자본금이나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모니터링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1주일째인 지난 3일 기준 카카오뱅크가 승인한 전체 대출(총여신) 가운데 실제로 실행된 금액 비율은 40% 수준이었다. 이날까지 실행된 대출금이 약 5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승인한 전체 대출금액은 약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은 6530억원이 들어왔다. 실행된 대출금이 수신액의 비슷한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일반 시중은행은 대출 총액이 전체 수신액을 넘지 못한다.

    대출 승인 금액과 실행된 금액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고객들이 마이너스통장을 신청하고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8·2부동산 대책으로 은행권의 주택관련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절차가 간단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요가 일부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대출 현황을 점검한 뒤 필요할 경우 대출 증가 속도 조절도 주문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마이너스대출 한도를 받았다는 것은 언제든 그 한도만큼 대출이 추가로 나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톡의 증자 문제에 대해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산분리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자금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주주사들도 증자를 확정하고 시기와 규모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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