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관 혁신 이끈다"...'멀티플렉스'에서 '컬처플렉스'로 진화

조선비즈
  • 박정현 기자
    입력 2017.07.18 12:16 | 수정 2017.07.18 14:13

    “이제 영화관은 더 이상 영화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닙니다. 한나절씩 머무르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기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최병환 CJ CGV NEXT CGV 사업본부장)

    국내 멀티플렉스 CJ CGV가 문화, 기술, 체험을 결합한 ‘컬처플렉스(cultureplex)’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CJ CGV는 이날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의 확장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개장하면서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하겠다”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영화관, ‘참여형 문화 놀이터’로 진화

    CJ CGV는 영화관을 ‘영화를 시청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곳’에서 나아가, 놀고, 쉬고, 즐기기 위한 ‘참여형 문화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산아이파크몰점에 기존 영화관에선 볼 수 없는 기술과 문화ᐧ체험요소를 더해, 지금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영화관 모델을 구현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는 침구 브랜드 ‘템퍼’의 매트리스가 깔린 템퍼시네마, 가족 단위로 오붓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 연인들을 위한 에그박스 등 색다른 콘셉을 적용한 상영관이 들어섰다. 또 전문 요리사(쉐프)가 음식을 만들어주는 상영관 ‘씨네드쉐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VR 파크’도 들어선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
    이외에도 다양한 팝콘 맛을 연구하는 CGV 팝콘 연구소, 맥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10여종의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스트리트펍, 온스타일ᐧMnetᐧtvN 등 방송 콘텐츠를 체험해보고 방송에서 사용된 소품도 구경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마련됐다.

    모바일과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영화 콘텐츠를 모바일, 컴퓨터로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영화관들은 최근 1~2년간 관객수 감소를 겪고 있다. CJ CGV가 세계 최대 규모의 IMAX 상영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상영관 등을 만들기 위한 기술에 투자한 것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소비에서 경험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영화산업 미래는 해외에...” CGV, 2020년까지 해외 매출 75%까지 늘린다

    CJ CGV은 국내에서 ‘컬처플렉스’로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2020년 1만 스크린, 7억명 관람객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한국은 이미 영화관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
    CGV는 현재 국내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 해외 262개 극장 2002개 스크린을 보유해 글로벌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CJ CGV는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6년 10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미국, 2011년 베트남, 2013년 인도네시아, 2014년 미얀마, 2016년 터키로 차근차근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 터키 현지 영화기업 마르스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넘어섰고, 올해 말에는 매출 면에서도 해외가 국내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CJ CGV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누적 극장 수를 45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는 전세계 1만 스크린 확보와 해외 매출 비중 7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 극장 수를 늘리면서 CJ CGV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CJ CGV가 진출한 국가에서는 어김없이 한국영화의 상영 편수를 늘리고, 다양한 영화 유통 방식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서 대표는 “한국 영화산업은 규제와 시장 한계로 인해 위축될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지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라며 “영화산업은 해외에서 미래를 찾아야할 때가 왔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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