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빈익빈부익부… 커피는 춘추전국

조선일보
  • 최종석 기자
    입력 2017.07.17 03:01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조사]

    업계 1·2위간 평균 매출 차이 커… 중식은 짬뽕·분식은 돈까스 1위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독보적… 업계 평균 매출의 8배 수준
    피자는 배달 경쟁력이 영업 좌우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2066곳의 연평균 매출(2015년 기준)을 따져보면 업종별로 업계 1위와 2위 간에 천양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 브랜드로 쏠림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제과제빵·피자는 1위가 독보적

    패스트푸드의 경우 맥도날드가 독보적이었다. 가게 한 곳의 연매출이 22억4000만원에 달했다. 매달 2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다는 얘기다. 이는 패스트푸드 전체 평균 매출(2억8000만원)의 8배 수준이다. 2위 KFC(9억1000만원), 3위 롯데리아(7억4000만원)도 매출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중 롯데리아가 선전하고 있지만 맥도날드의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주요 브랜드 1~3위와 업종별 평균 매출액(2015년 기준)
    제과제빵도 양대 브랜드 간 매출 차이가 뚜렷했다. 파리바게뜨가 6억4000만원인 반면 뚜레쥬르는 4억7000만원에 그쳤다.

    피자는 미국계 도미노피자의 매출이 7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피자헛은 4억8000만원이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피자는 외식 음식에서 배달 음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도미노피자의 배달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가맹점에 대한 '갑질' 문제로 창업주가 구속된 미스터피자는 폐점률이 7.5%로 도미노피자의 6배 수준이었다.

    치킨은 빈익빈 부익부, 커피는 춘추전국

    치킨은 교촌치킨, 깐부치킨이 4억원대를 기록했고 비비큐·호식이두마리·BHC가 3억원대였다. 전통의 브랜드인 처갓집양념치킨과 페리카나 등은 1억원을 겨우 넘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매장 인테리어 비용, 인건비 등을 따져보면 순이익은 배달 위주의 작은 브랜드들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춘추전국시대'였는데, 미국계 브랜드인 커피빈(5억9000만원)이 돋보였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평균 4억8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파스쿠찌, 할리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등은 3억원대였다. 저가 브랜드인 이디야는 2억4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폐점률은 무리한 출점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은 편이었다.

    편의점은 사실상 독점인 스토리웨이가 1위, 폐점률도 높아

    편의점 매출 1위는 코레일유통이 전국 역사(驛舍)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토리웨이(7억2000만원)였다.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파는 품목은 적지만 매출은 많았다. 하지만 폐점률은 14.3%로 다른 편의점 브랜드보다 2~5배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이다 보니 계약 연장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편"이라고 했다. 이어 미니스톱, GS25, CU가 6억원대였다. 유명 편의점 중에서는 신세계 계열인 위드미의 매출이 3억8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신세계는 지난 13일 위드미 간판을 '이마트24'로 바꿔다는 등 쇄신안을 발표했다.

    중식은 짬뽕, 분식은 돈까스가 대세

    중식은 짬뽕 프랜차이즈가 대세였다. 1위 짬뽕타임은 연매출이 10억원을 넘었다. 백종원씨가 대표인 더본코리아의 홍콩반점0410, 홍마반점0410이 7억원대, 교동짬뽕도 6억6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짬뽕타임이 6000원짜리 짬뽕으로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비결은 '가성비'였다. 짬뽕타임의 김성길 부사장은 "잘되는 가게는 한 달에 1억5000만원 매출도 낸다"고 했다.

    분식은 1위(돈까스클럽)와 2위(홍익돈까스) 모두 돈까스 브랜드가 차지했다. 돈까스클럽은 가게당 연매출이 10억원에 달했다. 이어 스쿨푸드(6억5000만원), 바르다김선생(5억5000만원) 등의 매출이 많았다.

    한편 외국어 학원 중에서는 폴리어학원이 가장 많은 16억2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에스엘피영어학당, JLS정상어학원, 청담어학원 등 '빅5'가 모두 8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업종 전체 평균은 2억5000만원으로 패스트푸드점보다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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