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3선 김영춘(55·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의원이 30일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수산 현안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월 23일 ‘배타적경제수역(EZZ) 바닷모래 채취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냈으며 출어경비 지원을 위한 수산업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그는 해양도시 부산이 갖는 상징성과 대선 기여도,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전문성 등이 장점으로 부상해 후보자로 지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의원으로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1차산업 혁신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바닷모래 채취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우리 어민의 이익을 대변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등 지역 해양관련 현안들도 풀어나갈 전망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80년대 중반 전두환·노태우정권으로 대변되는 신군부에 맞서기 위해 설립된 민주화추진협의회에 합류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1987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를 지내고, 이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전통적 여당 텃밭인 부산에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자는 19대 총선 낙선, 2014년 부산시장 후보 사퇴 등 부산에서 세 번째 도전만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1962년 부산출생 ▲부산동고 ▲고려대 영어영문학 학사, 정치외교학 석사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의장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단 영남미래위원회 위원장 ▲제 20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