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 페이스북 떠난다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7.03.31 09:45

    오큘러스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리프트를 개발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그동안 몸담았던 페이스북을 떠난다.

    오큘러스를 창업한 팔머 럭키 창업자가 2015년 4월 개발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모습. /이진한 기자
    미국 벤처비트와 씨넷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공식 성명서를 통해 팔머 럭키의 퇴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팔머 럭키의 퇴사 이유나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팔머 럭키는 존 카맥(John Carmack)과 함께 2012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프로젝트를 시작해 회사를 세웠다. 2014년 3월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2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팔머는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하지만 오큘러스 리프트는 경쟁사인 HTC의 바이브나 소니의 PS VR보다 판매량이 떨어졌다. 가격이 문제였다. 게다가 팔머 럭키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35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했다가 599달러에 가격이 책정되자 소비자들의 비난까지 샀다. 이런 비난 팔머 럭키가 “오큘러스 리프트는 무척 저렴하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런 논란도 문제였지만 지난해 미국 대선 때는 더 큰 비난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며 힐러리 클린턴 안티 캠페인에 고액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모두 사용자들의 맹비난에 시달렸고 점차 공식 석상에 팔머 럭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큘러스는 또 지난해 기술 도용과 도난으로 제니맥스와의 지적 재산권 법적 분쟁에서 패배해 회사가 3억 달러, 브랜든 아이리브 오큘러스 CEO가 1억 5000만 달러, 러키가 5000만 달러, 총 5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마크 주커버그가 오큘러스 인수 당시에는 이 분쟁에 대해 몰랐다고 지난해 언급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성명을 통해 “팔머 럭키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며 “팔머의 유산은 오큘러스를 넘어서는 것으로, 그의 혁신적인 영혼은 VR 혁명의 시작과 VR 산업 건설을 도왔고, 우리는 그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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