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이 난치성 암환자에 대한 정밀의학 기반 신약 임상시험을 3월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항암 임상시험은 국제 임상수탁기관(CRO)인 파렉셀로부터 의뢰받은 글로벌 임상이다.
문용화 교수팀이 시행하는 임상시험은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기존 항암 치료 약물이 듣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MET라는 발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당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물인 MET억제제를 투여한 뒤 경과를 살피는 임상시험이다.
문용화 교수는 “이번 임상의 경우 총 45명의 환자를 등록하기 위해 전세계 15~20개 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6개 국내 대형 병원이 함께 참여한다”며 “이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암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분당차병원은 정밀의학에 근거한 임상시험의 인프라 구축 및 경험 축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자 검사에 근거한 정밀의학적 임상시험은 수행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제약사나 임상수탁기관(CRO)은 실력이 검증된 의료기관에만 임상시험을 위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차병원은 난치성 암 임상시험을 위탁 받게돼 암 치료 분야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는 CRO 회사인 파렉셀과 업무협력을 맺고 초기 임상시험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정밀의학 검사실과 임상유전체센터 구축해 난치성 암 정복을 위한 유전자 검사와 치료 등 정밀의학 연구의 기반을 닦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