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사장 서성원)이 운영하는 11번가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태국시장에 진출했다.
SK플래닛은 태국에 ‘일레븐스트리트(11street, www.11street.co.th)’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터키,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번째 글로벌 진출 시장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태국 11번가 오픈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3국에 모두 진출했다”며 “인구 6억 명 규모의 동남아시장에 ‘쇼핑 한류’를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진출한 태국시장은 6800만 명의 인구에 연평균 5.5%의 빠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16년 15억8000달러(1조8114억원)에서 2020년 40억 달러(4조5860억원) 수준으로 매년 평균 20%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커머스 내 모바일 커머스 비중은 2016년 28% 수준으로 2020년에는 4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1번가는 태국 시장 안착을 위해 패션, 가전, 마트, 레저 등 8개 카테고리 내 300만여 개의 상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살린 큐레이션 코너 ‘쇼킹딜’도 선보인다. ‘360도 뷰’ 기능을 도입,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9000명에 달하는 현지 셀러(판매자)를 위한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태국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만들어 주문현황 및 판매정산내역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방콕 도심에 셀러 전용 원스탑 서비스 센터인 ‘셀러 캠퍼스’를 마련해 실질적인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스튜디오 촬영서비스, 미팅룸 등을 지원한다.
SK플래닛은 올해 방콕 도심 내 2개의 셀러 캠퍼스를 추가로 만들고, 현지 브랜드사와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 11번가 모델로는 탤런트 송중기를 선정했다. 주요 번화가에 광고물을 설치하고 TV CF도 진행한다. 전홍철 태국11번가 대표는 “잠재력이 높은 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체들의 활발한 동남아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11번가는 2016년 거래액 기준으로 터키 시장에서 1위자리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3개국 내 글로벌 11번가를 통한 총 거래액이 2015년보다 72.5% 증가했다. 태국 11번가는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송중기와 태국 여배우 뮤 니따(Mew Nittha)가 참여하는 ‘11street’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