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서도 안드로이드 동맹(삼성전자-구글)이 이어질까...'과연?'

입력 2017.01.26 15:59

삼성전자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동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이어질까.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될 음성인식 AI 개발을 위해 구글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는 두 회사가 AI 기술을 발전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AI 기술 개발을 협력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 DB
씨넷은 24일 한국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컨퍼런스콜에서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와 구글은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고 AI 서비스 시장에서 정착하기 위해 구글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양사 간 서비스 경쟁을 통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의 발언은 컨퍼런스콜에서의 의례적인 답변일 수 있지만, 씨넷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AI 개발에서 상호 협력해 ‘윈윈(win-win)’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AI 기술력을, 구글은 삼성전자 단말기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AI 기술력 면에서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이미 자체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발해 AI 비서 스피커인 ‘구글 홈’과 스마트폰 ‘픽셀’에 탑재했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단말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구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든 최신 기기에 자체 개발 AI를 탑재할 계획도 밝혔다.

이경태 상무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비브랩스의 역량을 활용해 자체 AI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TV·가전제품까지 확장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엣지’를 사용하는 모습. / 블룸버그 제공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에 AI 기술업체인 ‘비브랩스’를 인수해 자체 AI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AI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것인지는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에 구글과 ‘포괄적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을 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대신 OS 내 경쟁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삼성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자사 AI 플랫폼이 아닌 구글의 AI 플랫폼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양사가 AI 기술을 협력한다는 건지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AI 기술 부문에서 어떻게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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