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정밀제어시스템 업체 모비스…"공모금으로 거대가속기에 AI 접목"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7.01.11 12:52 | 수정 2017.01.11 13:54

    핵융합실험로와 같은 기초과학 거대시설물에 정밀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모비스가 하나금융8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3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모비스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일정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업체로 문을 연 모비스는 10년 이상 축적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2012년 9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중앙제어시스템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회사다.

    김지헌 모비스 대표이사 / 모비스 제공
    간담회를 주최한 김지헌 모비스 대표이사는 “자사는 IT 솔루션을 기초과학에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며 “정밀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비스는 2010년 이전까지 삼성전자, KT 등 대기업들의 IT 관련 협력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1월 기초과학 특수정밀 제어회사로 탈바꿈했다. 모비스는 2012년 9월 국제입찰을 통해 ITER 중앙제어시스템을 수주한데 이어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대전 중이온 가속기에도 정밀제어시스템과 장비를 납품했다.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비스는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24억7200만원, 영업이익은 5억1200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7%다. 이날 동석한 김진평 하나금융투자 부장은 “모비스는 기술성장기업 특례 회사 중 거의 유일하게 돈을 벌고 있다”며 “2017년에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병 비율은 1:13.8120000, 발행증권 수는 2103만427주, 액면가액은 100원이다. 모비스의 주당 평가가액은 2만7624원이다. 김진평 부장은 “유사업종의 주가 수준을 고려해 주가수익비율(PER) 40배를 적용할 경우 주관사 평가 시가총액은 800억~1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합병가치는 565억원 수준이다.

    김지헌 모비스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스닥 상장 일정과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전준범 기자
    모비스는 코스닥 상장 이후 우수인력 확보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헌 대표는 “자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8000만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장 후 기술력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우수인력을 다수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기초과학 거대시설물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적해온 다량의 데이터 분석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지능형 제어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는 2020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오는 2월 1일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3월 6일, 상장일은 3월 21일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 신뢰도가 높아지면 새로운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도 더 쉽게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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