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해외 한류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로 'K-pop'과 '드라마'를 누르고 '한식'이 1위에 올랐다. 새로운 한류 아이콘으로 각광 받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먹거리로서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한식 진흥과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6 월드 한식 페스티벌(2016 World Hansik Festival) 한식, 미래를 말하다'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한다. 정통 한식부터 모던 한식 트렌드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식, 세계인의 먹거리로서 청사진을 그리다
2016 월드 한식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한식,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 아래 개막식, 스타셰프 쿠킹쇼를 시작으로 코리아 고메(50개 한식 레스토랑 참여), 전문가 포럼(한식, 미래를 말하다), 토크 콘서트(가을밤의 한식 하모니), 전시회(한식문화 특별전), 쿠킹클래스(오감만족 한식) 등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5일간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이번 페스티벌 개최를 계기로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식재단 홍보대사 에릭 남 위촉식 및 스타셰프와 함께하는 쿠킹쇼가 진행된다. 에드워드 권 셰프와 강민구 셰프가 '한식,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에 맞게 비빔밥 샐러드 등 한식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서 개최되는 전문가 포럼 '한식, 미래를 말하다'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한식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정혜경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이병우 롯데호텔 한식당 총 주방장의 주제발표와 김성윤 조선일보 음식전문 기자 등 분야별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코리아 고메, 50가지 새로운 한식의 향연을 맛보다
한국식 레스토랑 위크를 표방하는 '코리아 고메'에서는 한국적 미식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서울 시내 레스토랑 50곳이 참여해 이번 페스티벌 기념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한식 고유의 느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한식당, 한식에 글로벌한 감각을 더한 모던 한식당, 그리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당과 주점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식당들을 선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섯 곳의 대표 레스토랑에서는 셰프와 식품 장인 5인이 함께 개발한 특별 디너도 내놓는다.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박광희 장인의 발효 채소를 이용한 메뉴를, '다담'의 정재덕 셰프는 대안스님의 발효액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등 '미래 한식의 맛'을 주제로 식품 장인들이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재료들을 활용해 만든 저녁 정찬이 5일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한식재단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닌, 실제 한식을 연구하고 판매하는 식당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식의 맛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로서의 한식
한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가을밤의 한식 하모니'는 전석 무료 초청공연으로 사전신청을 받아서 진행한다.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유현수와 국악인 이진우, 가수 에릭 남이 한식을 주제로 한 토크와 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남동 네모갤러리에서는 '아름다운 한국의 후식 문화'를 주제로 한식문화 특별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전통차, 전통주, 다과 등 다양한 후식 상차림과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식메뉴 TOP 10, 제3회 대한민국 한식사진 공모전 수상작 등 다양한 한식 관련 콘텐츠들이 전시된다.
한식문화관에선 주한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 '오감만족 한식'이 마련된다. 이번 쿠킹클래스에서는 불고기, 채소전, 삼계탕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들의 조리법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은 "2016 월드 한식 페스티벌을 우리 국민과 주한 외국인이 함께 한식의 새로운 매력과 우수성을 체험하고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국내 식재료와 음식자원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