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기업, 중국시장에 첫걸음 뗀다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6.08.31 08:51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비트리, 엠앤앤에이치, 이구루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등에 업고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ARM, 시놉시스 등 해외 공룡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I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는 국내 중소 기업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31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내달 1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비트리, 엠앤에이치, 이구루가 한국 대표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대표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기술 공정, 최신 R&D 성과, 향후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로드맵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내달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 명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
    그동안 반도체협회는 국내 신생 소규모 반도체 IP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힘 쏟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이들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요기업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IP업체 중 성장 가능성이 있고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3개사를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 참가사로 선정했다.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비트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ISP), 이미지 인코더 IP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비디오 영상 압축 전문기업 엠앤앤에이치는 자동차·웨어러블·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여러 카메라 반도체의 비디오 인코딩 IP를, 이구루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보안(CCTV) 분야의 메가픽셀 영상 송수신용 코덱 IP를 선보인다.

    국내 반도체 IP업체와 팹리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다 해도, 자본력이 부족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내수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실력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지난 달 26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 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권용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설계IP지원팀 팀장은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의 기술 심포지엄은 우리 반도체 IP업체의 고유한 설계 기술과 서비스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협회는 국내 반도체 IP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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