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강원도 원주 별장이 최근 16억원에 낙찰됐다.
11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경매3계에서 부쳐진 경매에서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2118-2의 별장(토지 6826㎡, 건물 1269㎡)이 감정가 35억8714만원의 44.91%인 16억11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별장은 2013년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김 전 차관을 비롯해 사회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벌인 곳으로 의심받았던 곳이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 전 회장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수사했지만, 동영상 속 여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별장 소유자는 C영농조합법인이며, 별장에 걸려 있는 채권총액은 30억2900만원이다. 8억원 가량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농협자산관리가 임의경매를 신청했고, 2014년 9월 법원 경매가 결정됐다.
별장은 2009년 준공됐다. 남한강변 인근 야산에 있으며, 남한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진입로에는 철문이 굳게 설치돼 외부인이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한다. 내부에는 수영장과 모형 풍차, 정원과 건물 4개 동(棟)이 있다. 2008년 윤 전 회장은 이 중 한 건물에 전입신고를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건물 액수가 큰 편이라 수익형 부동산으로선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위치와 내부 시설을 고려하면 별장이 최적의 용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