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여파' 12월 외국인 투자자금 3조9000억원 이탈

조선비즈
  • 유윤정 기자
    입력 2016.01.14 06:03 | 수정 2016.01.14 06:05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9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달 우리나라서 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고금리를 쫓아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5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상장주식 3조690억원을 순매도했고 상장채권 7840억원을 순유출해 총 3조8530억원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2015년 한 해 동안 총 2조992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2014년에는 11조452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773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해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다음으로 중국이 588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금 이탈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규모(1조823억원)가 가장 컸다.

    외국인의 12월말 기준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21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1000억원이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8.6%로 전달(28.9%)에 비해 감소했다.

    채권은 말레이시아가 2702억원, 미국이 2467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판 반면 중국은 4769억원어치를 매입, 최대 순투자국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1조4000억원으로 11월에 비해 6000억원이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 묶여있던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 통화 가치 하락과 증시 급락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자금 이탈과 통화 가치 하락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채무 부담을 키울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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