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냐 국가안보 우선이냐… 애플·英정부 충돌

조선일보
  • 강동철 기자
    입력 2015.12.24 03:04

    아이폰 전용 메신저 대화
    英정부 "암호 풀어 제출하라"
    애플 "오히려 암호 강화해야"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를 둘러싸고 미국 애플과 영국 정부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정부의 감시 강화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범죄와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서 오가는 대화나 이용 내용 등에 대한 감청을 강화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이 적용될 대표적인 서비스가 애플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전용 모바일 메신저 '아이메시지'다. 현재 아이메시지는 대화내용이 암호화된 상태로 전송되기 때문에 감청이 불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의심스러운 대화 내용은 암호를 풀어서 제출하도록 애플에 요구한 것이다.

    플은 이 법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플은 의견서에서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라며 "더 강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해킹 등 위협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20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사용자의 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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