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웹툰으로, 뮤지컬로… '벽' 뛰어넘는 게임

조선일보
  • 정철환 기자
    입력 2015.11.13 03:05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개막]

    넥슨, 모바일 게임 8종 공개
    엔씨는 만화·뮤지컬 제작

    가상현실 게임 인기 끌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게임 콘텐츠에서 문화 콘텐츠로, 2차원 평면에서 가상현실로….'

    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G Star)'가 던진 화두는 '한계를 넘은 확장(擴張)'이었다. 올해 11회째인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633개 게임 업체가 참가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EA, 소니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주요 게임 업체들은 지금까지 추구해온 장르와 콘텐츠,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량을 보여줬다.

    만화·뮤지컬로 확장하는 게임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인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 총 15개의 게임을 선보였는데 이 중 8개가 모바일 게임이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무게를 옮겨가며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가는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12년 세계 게임 시장 매출의 약 14%에 불과했던 모바일 게임은 올해 30%대를 돌파하는 등 향후 성장세를 주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지스타 2015’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지스타 2015’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시회에는 15일까지 35개국 게임 기업 633곳이 참가하며, 신작 게임 전시회, e스포츠대회, 건전 게임 가족캠프, 비즈니스 상담, 채용박람회 등이 열린다. /뉴시스
    넥슨은 공룡 시대로 떨어진 현대인의 생존 투쟁을 게임으로 만든 '야생의 땅 듀랑고', 전투형 RPG(역할 수행 게임) '히트' 등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100개 부스에 걸쳐 게임을 전시했다. 또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 미국 EA와 함께 개발한 최신 자동차 경주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 콘텐츠를 게임 밖으로 확장하는 '콘텐츠 파워'를 과시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마스터 엑스 마스터(MXM)'에 나오는 게임 캐릭터를 웹툰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전시장에서 상영했다. 또 인기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이야기와 배경으로 만든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13일부터 벡스코에 있는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 무대에서 공개한다. 이 작품은 유명 뮤지컬 배우 출신인 남경주 청운대 교수가 감독을 맡았다. 엔씨소프트 윤진원 실장은 "잘 만든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로 발전해 나갈 수 있고, 그 자체로 강력한 문화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게임에 관심 쏠려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돋보인 기술은 가상현실(VR)이었다. 가상현실이란 실제 눈앞의 현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효과를 주는 기술을 말한다.

    소니엔터테인먼트는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VR'과 전용 게임 5가지를 선보였다.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가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 게임들을 해보기 위해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에 연결해 쓸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넥슨도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오큘러스VR'이란 가상현실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변환해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삼성VR' 기기에서 '블레이드&소울'의 게임 배경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삼성은 화면이 휘어 있는 '커브드(Curved·곡면) 모니터' 48대를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전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모니터는 몰입감이 높고 영상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리니지' 같은 게임을 할 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선데이토즈,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이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넷마블은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관에는 참가하지 않고 기업 대상의 전시관에만 부스를 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최관호 위원장은 "위기를 겪는 중견 게임사들도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돕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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