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면세大戰]① 국내 면세점, "國家 경제 기여 크지만 갈길 멀다"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15.11.10 07:30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향한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3장 뿐인 특허권을 지키거나 빼앗기 위해 롯데, 신세계, SK, 두산이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 대표들은 앞다퉈 면세점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그룹 총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조선비즈는 한국 면세 산업의 문제와 개선점을 짚어보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수성(守成)하려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신규 진입하려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의 수장(首長)들로부터 특허권 획득을 위한 필승 전략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정치권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독과점 형태 및 특혜를 누리면서도 사회 공헌에는 소홀하다고 주장한다. 면세점 업계는 강하게 반발한다.

    면세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 면세점들은 해외 마케팅을 통해 2009년도에 외국인들로부터 획득한 외화 액수는 673만달러였다. 2011년 978만달러, 올해에는 1189만달러로 추정된다. 국가 주요 성장산업, 여행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면세업계의 직접 고용인원은 2009년 8974명에서, 2010년 1만 명이 넘었다. 2012년에는 1만5000여명, 2015년에는 2만명을 돌파했다.

    여행사와 물류인력 보세운송 등 면세업에 8만여 명의 간접 고용인원이 종사하고 있다. 면세산업 발달과 고용인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우리나라 면세점업계는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늘어나는 내국인 해외 관광을 배경으로 세계 1위로 발돋움했다. 2014년 기준 국내 면세점업계 매출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 조선일보DB
    국내 면세업은 외국인들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외국인 979만명이 1인당 1340달러를 쇼핑했다. 국내면세점 쇼핑이 40%나 된다. 내국인들의 사치성 소비와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들의 매출은 2009년 15억9300만 달러에서 2010년 17억5000만 달러, 2011년 24억4600만 달러, 2012년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원가 60%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 외화 획득으로 잡힌다.

    롯데그룹은 2014년 외국인 관광 수입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4조원을 창출했다. 롯데면세점 5개 해외 지점, 12개 영업 사무소가 직접 유치한 외국인은 3년 동안(2012년~2014년) 245만명이나 된다.

    내국인의 해외 과소비를 막고 국내 구매를 유도, 외화 유출을 막고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국내 면세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괌에 이어 일본 간사이 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도 싱가포르에 매장 운영권을 획득,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면세점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는 1위권과 거리가 멀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TR비즈니스 자료(사진)를 종합하면 2014년 글로벌 면세업 시장에서 다국적 면세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가 1위, 다국적 면세 기업인 DFS가 2위를 차지한다. 롯데면세점은 3위에 막 진입했다.

    영국의 저명한 글로벌 관광·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 발행인 마틴 무디는 “현실적으로 면세점은 많은 투자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며 “단순히 파이를 자르는 것이 항상 성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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