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모(35) 씨는 출근 전 발포비타민 한 잔을 먹고 출근한다. 상큼한 맛과 청량감, 그리고 몸까지 건강해진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나트륨과 같은 발포비타민 속 합성감미제는 우리 몸에 해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발포비타민으로 천연비타민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발포 타입의 비타민은 물에 녹여 먹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목돼왔다. 때문에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도 2012년 211%, 2013년 119%로 전년 대비 매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 허브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제품도 많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 발포비타민에는 나트륨이 첨가돼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다.

발포비타민이 탄산을 내며 빠른 속도로 녹는 이유는 나트륨의 한 종류인 탄산수소나트륨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발포비타민 1정에 포함된 탄산수소나트륨의 양은 평균 200~300mg, 많게는 1,000mg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양이다.

또 하나는 발포비타민에 사용되는 비타민들이 대부분 합성비타민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합성비타민 B1(티아민)은 아스팔트로 사용되는 콜타르에 염산, 아세톤 등의 물질을 더하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단일 성분인 경우가 많으며, 합성비타민C는 주로 감자나 옥수수 녹말에 박테리아(초산균)를 넣어 생성된 석유화합물을 다시 전기화학적으로 분해해 만들기도 한다.

특히, 합성비타민 B1의 경우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바네트 슈어 박사는 “합성비타민 B1이 실험 대상인 돼지들의 불임을 유발한다”는 심각한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장 바람직한 비타민 복용 방법은 천연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시중에 출시된 다양한 비타민 영양제 중 100% 천연 원료 비타민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극소수의 몇몇 제품에 불과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비타민은 생물적 복합체다. 천연비타민에는 효소, 호르몬, 산소함량,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학물질) 등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돼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화학자가 분석할 수 없는 물질이다. 천연비타민의 구조만 똑같이 만든 합성비타민이 생체이용률과 면역력 강화 등에서 훨씬 기능이 떨어지는 이유다.

100% 천연원료로만 이뤄진 비타민의 경우, 그 성분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성분표에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영양성분)’의 구조로 표기됐다면 천연의 천연비타민이다. 만약 천연 원료의 이름이 없고 ‘아스코르빈산’, ‘비타민C’처럼 성분명만 표기됐다면 합성비타민이다.

또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하이드록시메틸프로필 셀룰로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여부도 중요하다.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타블렛 형태로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부형제의 경우, 폐렴이나 고지혈증, 성장억제, 적혈구 감소 등 치명적인 질병들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수많은 비타민 제품이 있지만,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전 제품군 외에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쉽게, 그리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발포비타민의 인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비타민은 ‘노란색’도 아니고, ‘단맛’도 아니다. 챙겨 먹는 것이 조금은 귀찮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해선 그 잠시의 귀찮음을 이겨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