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장에 나승기 변호사 임명...신동빈 회장 측 "그룹 기밀 유출 가능성 커 문제"(종합)

신격호 총괄회장은 집무실 비서실장(전무)에 나승기 전 법무법인 두우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나승기 신임 총괄회장 집무실 비서실장 겸 전무는 1968년생으로 일본 게이오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법과대학원을 나왔다. 최근까지 법무법인 두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나승기 신임 비서실장을 임명했다”며 “(총괄회장이)변호사로서의 법률적 지식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통 능력이 총괄회장 개인 비서실장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이민일 전무를 비서실장에서 해임한 데 이어 나승기 변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며 “SDJ코퍼레이션은 롯데와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 회사 기밀을 접하는 비서실장 자리에 무단으로 외부 사람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