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제2의 모뉴엘 막는다…은행권 기업분식회계적출시스템 정밀 점검

조선비즈
  • 정해용 기자
    입력 2015.10.16 10:02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모뉴엘, 등 분식회계 논란 계속되자 은행권 집중 점검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분식회계 적출시스템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등의 분식회계 논란이 제기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기업의 회계정보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지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국내 18개 은행의 ‘재무 이상치 분석 시스템(분식회계 적출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재무 이상치 분석 시스템은 은행들이 대출을 내준 거래 기업들의 매출채권, 매입채무, 재고자산, 선수금 등의 회계처리를 분석한다. 거래기업이 은행을 속여 분식회계를 바탕으로 불법대출을 받아가는 지를 점검한다.

    금감원이 2004년 3월 은행권에 이 시스템의 도입을 지시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 터진 이후 은행들이 기업들의 회계투명성을 직접 감시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매출채권을 위조해 대출을 받은 중소가전업체 모뉴엘의 부실대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은행들의 분식회계적출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이런 시스템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감독당국이 전 은행권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실제 점검을 해보니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분식회계 적출 시스템 점검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점검 결과 은행들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시스템을 강화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의 3조원대 손실과 관련한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지난 달 공사손실 충당금을 적게 잡아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고 내년부터 2년간 정부가 지정한 감사인에게 회계감사를 받도록 결정하는 등 분식회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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