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인류의 기원 外

조선비즈
  • 지식문화부
    입력 2015.09.19 08:11

    인류의 기원
    이상희·윤신영 지음|사이언스북스|352쪽|1만7500원
    고인류학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인류학 부교수인 이상희와 ‘과학동아’ 편집장 윤신영이 공동 저술한 고인류학 책이다. 일반인이 흥미로워할 만한 고인류학 22제를 중심으로, 최초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현 인류까지 시간 순에 따라 적었다. 큰 두뇌와 직립보행으로 인류가 얻은 장단점은 무엇인지, 네안데르탈인과 현 인류는 얼마나 닮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



    세상 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4000원
    성균관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강의하는 저자가 ‘지금 여기’의 생활을 물리학적 시선으로 풀었다. 저자는 사회학과 물리학을 잇기 위해 통계학과 수학을 활용한다. 민주주의는 빅데이터를 통해 수학적으로 바라보고, 집단지성은 개미의 움직임을 그린 그래프로 표현하는 식이다. 이밖에 물리학자가 수를 세지 못하는 이유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책은 과학과 다른 학문의 융합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로 인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자 했다.



    고려 왕조의 위기, 혹은 세계화 시대
    이승한 지음|푸른역사|468쪽|2만 원
    ‘고려무인 이야기’,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 등 여러 고려사 연구서를 출간한 저자가 고려 말기 부마국 체제를 정리한 신간이다. 저자는 해방 이후 우리 역사 연구가 민족이나 민족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시대와 멀리 떨어진 원 간섭기의 고려사를 연구하는 것으로 전통적 연구의 틀을 깨려고 한다. 저자는 특히 원 간섭기에 고려의 정치 사회를 이끌어간 ‘부원배’(원나라에 기대어 세력을 얻은 정치인) 세력에 주목한다.



    양의 노래
    카토 슈이치 지음|이목 옮김|글항아리|552쪽|2만2000원
    일본의 참여 지식인이자 의학박사인 저자가 1966년부터 ‘아사히저널’에 연재한 ‘양의 노래’, ‘속 양의 노래’와 ‘양의 노래 그 후’를 묶은 책이다. 저자는 젊은 시절 태평양전쟁과 히로시마 폭격을 겪었고,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전세계를 돌며 세계의 다양한 사안에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안과 밖을 여러차례 오가며 느끼는 시선의 변화가 실려있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김경원 옮김|돌베게|268쪽·280쪽|각 권 1만4000원
    이탈리아의 파스타, 프랑스의 디저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과 국가의 역사를 엮었다.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여성과 신체 등 흥미로운 주제로 역사를 연구해왔다. ‘파스타로 맛보는…’에서는 이탈리아의 지역마다 세분화된 파스타 조리법을 소개하고, 지방요리가 발달하게 된 이탈리아의 역사적 배경을 적었다. ‘과자로 맛보는…’은 프랑스 디저트 문화의 발달과 프랑스 혁명을 연결한다.



    유년기 인류학
    헤더 몽고메리 지음|정연우 옮김|연암서가|496쪽|2만3000원
    태국의 아동매춘 실태를 현지 조사해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인류학으로 어린이를 연구한 책이다. 150년간 인류학자들이 어린이를 연구한 방법, 민족지에 묘사된 어린이의 모습 등 전통적 시각의 유년기 인류학을 소개한다. 더불어 모든 사회가 같은 태도로 어린이를 대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사례도 적었다. 저자는 각 문화마다 어린이 훈육법과 교육 목표가 다르다는 점을 알린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콧 스토셀 지음|홍한별 옮김|반비|492쪽|2만2000원
    시사지 ‘애틀랜틱’의 에디터인 저자가 여러가지 사회적 사례와 전통 연구를 망라해 ‘불안’을 다룬다. 저자는 수행 불안에 시달리는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 사례 등 구체적인 예들로 불안을 설명한다. 또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도 막을 수 없는 불안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끝없이 질문한다. 평생 동안 불안 장애에 시달리던 저자는 스스로를 위해, 불안을 겪는 타인을 위해 현대인 불안의 정체를 파악한다.



    파리의 우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황현산 옮김|문학동네|284쪽|1만3000원
    시집 ‘악의 꽃’을 남긴 저자의 산문시 50편을 묶었다. 방탕한 생활, 에드거 엘런 포, 처벌시 등의 이미지와 걸맞게 파격적인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로서의 삶, 예술가가 세계를 보는 태도와 예술에 대한 열망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프랑스 ‘라 프레스’ 지에 실렸던 ‘이방인’, ‘환상평론’에 수록된 ‘과부들’ 등을 번역해 싣고, 책의 후반에는 역자의 주해를 더했다.




    무계획의 철학
    카트린 파시히·사샤 로보 지음|배명자 옮김|와이즈베리|332쪽|1만4000원
    우리는 일을 미룬다. 그런 후에는 죄책감을 느낀다. 저자들은 ‘미루는 본성’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되 필요한 일만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ADHD를 극복한 저자 사샤 로보와 여러 직업을 옮겨 다니며 업무 다루는 법을 익힌 저자 카트린 파시히는 ‘노동압박감’에 주목했다. 노동윤리와 역사를 짚어보며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남겨진 자들을 위한 미술
    우정아 지음|휴머니스트|360쪽|2만 원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미술작가들은 상실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조명한 책이다. 작가 쑹둥과 오노 요코 등은 작품으로 연인과의 이별, 가족의 죽음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을 이야기한다. 한국인 작가 이불은 여성이라서 무시 당했던 경험을 설치 미술과 행위 예술로 표현했다. 책은 16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 작가들이 상실한 것을 촘촘히 꼽아냈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지음|이승수 옮김|마음산책|168쪽|1만2000원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 작가가 이탈리아어로 쓴 산문집이다. 저자는 익숙한 언어의 틀에서 나와 새로운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이고, 이를 예술 작품으로 구성할 때까지 수많은 언어 실험을 해왔다. 1994년 방문한 피렌체에 마음을 빼앗긴 뒤 20년 간 이탈리아어를 공부했다. 로마로 이주한 후에는 이탈리아어로 쓰인 책만 읽는 등 모국어를 철저히 버리는 실험 끝에 나온 책이다.



    리스타트
    이수진 지음|클라우드나인|320쪽|1만5000원
    저자는 숙박 업계 1위에 오른 숙소 검색 애플리케이션 ‘야놀자’의 대표다. 20세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3년 6개월 동안 모은 돈을 주식 투자로 잃는다. 모텔청소부로 다시 출발해 모텔 매니저를 거치던 와중에 ‘모텔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은 공간을 만들자’는 사업을 떠올린다. 저자가 2005년부터 기록한 ‘사장 일기’를 통해 야놀자 사업의 시작과 과도기, 사업 안정화 시기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



    사부의 요리
    이연복 지음|웅진지식하우스|248쪽|1만3000원
    저자는 ‘쿡방’으로 스타 셰프에 등극하기 전부터 요리 장인으로 정평이 났다. 화교였던 외할아버지 중국집의 배달원으로 시작해 목란의 주방장이 되기까지, 43년 요리 인생을 이야기했다. 17세에 명동 사보이 호텔 ‘호화대반점’에 입성한 그는 22세에 주한 대만 대사관의 최연소 주방장을 지냈다. 가장 자신 있다는 요리 ‘동파육’처럼 은근하게 졸여낸 듯한 삶의 이야기다.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헤더 몽고메리 지음|정연우 옮김|연암서가|496쪽|2만3000원
    심리치료사이자 자기계발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심리 조종자’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심리 조종자는 타겟이 된 사람의 심리를 휘둘러 마음대로 조종한다. 그 앞에서는 밝고 명랑한 사람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심리 조종자는 기본적으로 미성숙한 인격을 타고 났고, ‘아이의 심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타겟이 된 사람이 심리 조종자를 파악해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
    김탁환 지음|난다|228쪽|1만2000원
    소설가인 저자가 10년 간 발표한 수필 중 50선을 모으고, 수필에서 언급되거나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했다. 매 꼭지마다 책을 소개해 ‘책을 부르는 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글감은 다양하다. 김광석의 음악을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읽으면서 배낭여행을 떠올린다. 책 제목은 조선시대에 한 아버지가 결혼한 딸에게 ‘임경업전’ 필사본을 선물하며 “아비 그리운 때 보라”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따왔다.



    사장의 생각
    신현만 지음|21세기북스|376쪽|1만5000원
    저자는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의 회장으로, 한겨레 커뮤니케이션스 사장을 거쳤다.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 강연과 상담을 이어왔다. 책은 임원들의 인재 관리법을 골자로 구체적인 조언을 내놓는다. 저자는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신규 회사는 ‘채용 브랜드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문제 직원이 발생했을 때는 빠르게 소통의 통로를 뚫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지음|문항심 옮김|은행나무출판사|108쪽|9000원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철학 교수를 지낸 저자가 그라츠 아카데미에서 2011년 진행한 강연을 모았다. 저자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살아가는 ‘자기 결정’의 삶을 이야기한다. 자기 결정의 삶을 위해 내적 독립성, 자기 인식,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나의 취향과 결정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외부적 요소에 의한 선택은 아니었는지, 어떤 교양을 체화할 것인지 돌아보게 한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이소이 요시미쓰 지음|홍성민 옮김|펄북스|220쪽|1만3000원
    ‘마찌 라이브러리’로 불리는 동네도서관을 꾸려 일본 전역에 유행 시킨 저자가 그 과정을 글로 담았다. 중소기업 사원으로 일하던 저자는 건강 이상으로 직장을 그만둔다. 공부 모임에서 만난 26세 청년 운동가를 만나며 작은 도서관을 꿈꾸게 된 그는 2008년 오사카의 사무실을 개조한 동네 도서관을 만든다. 이렇게 시작된 동네도서관은 교토, 시부야 등에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간다.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쓰지 신이치, 가와구치 요시카즈 지음|임경택 옮김|눌민|260쪽|1만4000원
    쓰지 신이치는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다.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자연농의 대가다. 두 사람이 자연농, 상생, 생태계와 현대 사회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한 대담집이다. 무농약, 무제초, 무경작의 ‘자연농 원칙’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제안한다. 자연농법을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연농 속에 녹아있는 정신을 함께 다룬다.



    침묵의 절규
    하마나카 아키 지음|김혜영 옮김|문학사상|576쪽|1만5000원
    2013년 제16회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추리 소설. 이야기는 ‘스즈키 요코’의 사망 사건 현장을 묘사하며 시작된다. 수사계장의 “또 고독사”라는 말은 일본 현대 사회의 초상이다. 일본의 경제 호황을 이끌었던 ‘단카이 세대’의 자녀들은 버블경제가 붕괴하면서 고용 불안과 고독에 시달린다. 저자는 일본의 현 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그로 인해 구축된 세계관·윤리의식을 추리 소설 속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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