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만 삼성페이 제휴 안한 까닭은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15.08.23 10:56 | 수정 2015.08.23 11:06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사진)가 20일 첫 선을 보인 가운데 대형 유통 가맹점 중 신세계그룹만 유일하게 제휴를 맺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페이는 경쟁자인 애플페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중인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30만~240만개중 NFC 단말기는 5만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페이가 흥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국내 카드사 10곳이 삼성페이와 손을 잡았고, ‘파리바게트’ SPC그룹이 삼성페이 서비스 직전까지 고심하다 제휴하기로 한 것은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신세계도 겉으로는 삼성페이 제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다양한 대형 유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신세계의 참여가 절실하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단기간내 삼성페이와 제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는 7월 23일 ‘SSG페이’라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가 결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신세계 계열에서 사용하는 고객들의 결제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SSG 페이는 신세계 계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결제 앱이다. 한 달 사이 5만명 가량이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비교하면 사용처가 제한적이지만, 어떤 스마트폰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 중 극장, 주유 등 외부 업체와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도 갤럭시S6 이상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롯데에서도 ‘L페이’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현대 또한 페이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고 있어 신세계는 SSG 사용자 기반을 더 확대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내 유통업계의 한 축인 신세계 계열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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