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북] 메멘토 모리,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조선비즈
  • 윤예나 기자
    입력 2015.08.08 08:00

    유품정리사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장련성 객원기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입니다. ‘너 때문에, 너 키우느라, 너를 위해서...’ 그럴 바엔 차라리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낫습니다. 내가 잘 살아야 남도 도울 수 있으니까요.”

    “유품을 정리할 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물건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없으면 결국 버려져야 할 물건들이지요. 지금이 아니면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살아있을 때 아끼지 말고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를 위해 가진 것들을 너무 아끼지 않는 게 좋겠어요.”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내가 죽은 뒤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당신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을 상상할 때 무엇이 가장 아쉽고 기억에 남을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유품정리사.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직업이다. 세상을 떠난 이가 남기고 간 물건, 그 자리를 정리해 주는 직업이다.

    가없을 슬픔의 현장을 생업으로 마주하기란 지난한 일일 것이다. 더욱이 대부분이 고독사, 자살, 범죄 사고사와 같은 비운의 현장임에랴.

    그런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김새별(40) 바이오해저드 대표다. 20대 초반 장례지도사로 나선 걸음이 12년 후 유품 정리 사업으로 이어졌다. 2007년 창업 후 1000건 이상의 유품 정리와 현장 정리 일을 해 왔다. 9년째다. 그 모질고도 각별한 경험과 거기서 나온 단상을 지난달 책으로 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청림출판)'.

    자신이 목격한 가슴 아픈 현장, 먹먹했던 사연들을 조심조심 정리했다. 책에다 그가 본 삶과 죽음을 이렇게 적었다.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그저 존재한다. 장미가 아름답고 송충이가 징그러운 것은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8일 오후 그를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갓 제대라도 한 듯 짧은 머리를 한 그는 얼마간 지친 듯했다. 1년 중 가장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는 여름이다. 인터뷰 중에도 전화벨이 수시로 울렸다. 이 순간에도 삶과 죽음은 쉴새없이 교차하고 있다는 신호음 같았다.

    -유품 정리라는 직업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일인가요?

    고인이 살던 공간에 남은 유품을 정리하고, 특수 청소를 하는 일입니다. 고인이 살다 간 흔적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이지요. 말하자면 이삿짐센터에서 뒷정리를 하는 것 같은 역할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전문업체가 많나요?

    2007년 창업할 때에는 우리 회사뿐이었어요. 지금은 부업으로 하는 업체도 여럿 생겨났습니다. 저희는 이제 특수청소 분야에 관한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아파트에서 골치를 앓는 비둘기 퇴치와 배설물, 세균 청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로 맡게 되는 것은 고독사 현장입니다. 현장 정리를 다 하려면 4~5시간은 기본으로 소요되는 힘든 일입니다. 집이 크거나 청소를 완벽하게 하다보면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하지요.

    -책까지 내게 된 이유는 뭐지요?

    이런 일을 하는 내내 우리 일이 워낙 어두운 일이어서 묻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운의 현장에도 여러가지 사연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런 것들이 다같이 묻히고 무시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죽음이란 게 사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거든요. 우리가 접하는 현장들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무관심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죽음을 그저 불쾌하게만 여기고 피하려 드는 게 맞는 걸까? 이런 상황에 대해 한 번쯤은 같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고독한 죽음에 얽힌 따뜻한 사연, 추억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쪽 일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생겼어요. 유품정리사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됐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내자는 제안도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작년부터 준비해 이번에 책까지 내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유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연령 별로 유품 종류가 달라요. 보통 고독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라면 봉지와 술병이에요. 그만큼 혼자 보낸 시간, 외로움의 시간이 길었다는 뜻이지요. 또 젊은 사람들 고독사 현장에서는 혼자 끄적였던 일기, 취업 서적이 많이 나옵니다.

    취업난이나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 흔적들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것 때문에 그토록 괴로워했는지 읽을 수 있어요. 누군가 곁에서 이 사람에게 힘이 되어줬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요.

    -가장 흔한 유품들은 어떤 건가요?

    액자가 많아요. 고인의 삶이 어땠는지, 가족 관계는 어땠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유품이지요. 보통 혼자 사는 분 집에 가면 액자에는 그리움의 대상, 자신이 마음으로 의지하고 싶었던 대상을 담아 놓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남성의 고독사 현장 정리를 하러 갔더니, 액자에 학사모 쓴 아이들의 대학 졸업사진이 하나씩 담겨 있더군요. 아들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미혼이었고, 조카들을 그렇게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았던 거였어요.

    어떤 액자에는 고인의 메시지가 들어있기도 하고, 장례비용과 집 문서를 곱게 넣어둔 경우도 있어요. 자식들은 그것도 모른 채 액자에서 돈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쓰레기로 생각하고 버릴 뻔했지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유가족에게 고독사는 괴로운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쉬쉬하려는 분이 많아요. 고인의 유품 정리와 현장 청소를 ‘처리’ 개념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도 문의 전화를 받으면 “현장에 직접 안 오셔도 저희가 깨끗하게 정리하고, 귀중품은 사진으로 찍어 보여드리고, 소독해서 택배로 따로 보내드립니다”고 하는 게 의례적인 말이 됐어요.

    한번은 이런 사례도 있었어요. 고독사한 분이 어느 집에 세 들어 살던 분이었습니다. 그 집주인이 유가족에게 “이분이 집세를 너무 안 주셔서 보증금은 이미 다 까먹었고, 더 받아야 할 월세가 100만원 있다”고 하자, 정말 그 돈만 딱 내고 가버린 거예요. 장례도 치르지 않고 유가족이 사라진 겁니다.

    물론 그 사람의 사정이 어땠는지는 우린 모르지요. 아마 집 보증금이라도 있으면 장례를 치러주려고 했다가 형편이 안됐거나 했던 모양이지요. 하지만 그런 상황을 너무나 자주 마주하다 보니 그런 현실이 슬픈 거예요. 요즘은 사체 포기 각서를 쓰면 나라에서 장례도 치러주니까, 그런 걸 선택하는 분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 50~60건은 되는 걸로 압니다.

    저도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사람들이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너무 많은 사건을 겪다 보니 이제는 그런 모습들도 담담해졌어요. 그냥, 세상살이가 너무 각박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지요.

    -기구한 사연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험한 현장들이지만 거기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마저 속사정은 제대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진작부터 술이나 마시고 소리나 지르더니 저렇게 갈 줄 알았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사실 고인의 사연이 얼마나 깊고 슬픈건지 아무도 몰라요. 얼마나 고통스러웠기에 술을 마시고, 혼자 방에서 노래를 부른 건지 모르는 거지요.

    언젠가 고등학생 아들이 엄마를 죽인, 이른바 존속살인 사건이 있었어요. 뉴스에선 아들이 파렴치한 살인범이라고 나왔어요. 하지만 사연이 참 기가 막혀요. 아들이 일등을 못 하면 골프채를 휘두르던 엄마인데, 그날도 한참을 때리고선 “내일 다시 보자”고 한 거예요.

    아들은 이미 고등학생이었요. 그전까지 힘으로 엄마를 제압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계속 맞고 지내다가 폭발한 거지요.

    어떤 분은 꿈을 향해 나아가다가 돌연사하기도 해요. 그래도 젊은 나이에 돌연사하면 주변 사람들은 막연하게 ‘자살이겠거니’ 하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요?

    어떤 분은 참 곱게 홀로 가신 여자 분인데, 자신이 미리 장만해 놓은 수의 버선 속에 수표 2500만원을 남겨두고 갔어요. 장례비용으로 남겨 놓은 것 같았어요. 수의는 보통 꽁꽁 싸매져 있는데, 차곡차곡 펼치다 보면 속에 넣어둔 것이 보이게 돼있거든요.

    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거지요. 정작 가족들은 어머니가 미리 수의를 준비해둔 줄 모르고 새로 사서 시신을 염했어요. 나중에야 그 수의와 안에 든 수표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배려에 더 슬퍼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보람을 느낄 때도 있나요?

    이런 분이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서 딸이 현장에 왔는데 너무 참혹해서 충격을 받은 거예요.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에 아파트 세 동을 소독하라는 요구부터 받았다고 해요. 해충청소업체에 전화해서 소독을 하고, 다른 청소업체를 불러 아버지가 돌아가신 현장을 정리해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현장이 너무 끔찍하다며 다 도망갔다는 겁니다.

    딸이 그렇게 상처 받고서 우리 업체에 연락해왔어요. 밤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지금 꼭 와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시간에 가서 현장을 정리해 드렸어요. 그 분이 펑펑 울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는데, 그때 저도 뭉클하더군요.

    -좋지 않은 장면들도 적잖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경우엔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하기보다, 저희한테 현장 청소를 맡긴 후에 귀중품이 사라질까 못 미더워하는 분도 굉장히 많아요. 챙길 것을 챙기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슬픔의 감정은 조금도 없이 돈만 밝히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지요.

    한번은 전기장판 위에서 돌아가신 분이 있었어요. 장판이 마치 불나기 직전처럼 뜨겁더군요. 황급히 전기장판을 걷어냈는데, 그 바닥에 오만원짜리 지폐들이 빼곡하게 깔려 있었어요. 그때 곁에서 정리 현장을 지켜보던 고인의 아들이 황급히 방을 나가더니 대야를 들고 뛰어 들어왔어요. 허겁지겁 돈을 쓸어 담고는 인사 한 마디 없이 홀연히 사라지더군요. 어떤 자녀는 부모님의 사진이 담긴 액자 속에 있던 돈과 집 문서만 챙기고, 그 사진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버리기도 했어요.

    그런 분을 워낙 많이 만나다 보니,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대단한 효자 효녀로 보일 지경이지요.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족의 고독사에 대해 위로조차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나요?

    그래도 우리에게 도와 달라고 청하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초기만 해도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몇 없었고, 계속 도와줘야 할 분들이 보이니까요.

    -그동안 숱한 비운의 현장을 봐오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말년의 외로움이란 결국 자신의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부모도 자식도 서로에게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서로에게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더 많이 보듬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실 우리도 언제 죽을지, 그런 것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잖아요. 내 말년이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자꾸 하게 되지요.

    사람들은 우리더러 “그런 현장에서 일하면 무섭지 않으냐”고 자주 물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런 현장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런 현장이 만들어지는 과정, 살아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란 게 더 무서워요. 고독사하는 환경을 만든 게 결국 살아있는 사람이니까요.

    ◆김새별 대표가 말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라.
    처음부터 쓰레기가 쌓이도록 내버려둔 경우는 없다. 세상에 상처받고, 사람에 실망하고, 먹고사는 일에 치여 삶의 의지를 놓을 때 게으름도 함께 찾아온다.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고, 먼지 앉은 가구를 닦고, 바닥을 걸레질하는 것처럼 사소한 일들에서 시작된다. 내가 떠나고 난 자리가 아름다울수록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은 덜어진다.

    2. 직접 하기 힘든 말은 글로 적어보라.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나면 남겨진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차마 말할 수 없는 고민이나 아픔이 있다면, 노트를 마련해 일기처럼 조금씩 적어보는 건 어떨까? 남겨진 사람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해 두라. 당신이 떠나고 난 뒤 상실의 고통에 빠져 힘들어할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될 것이다.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라.
    유품 정리를 하다 보면 종종 장롱 아래, 베개 속, 액자 뒷면 등에서 귀중품이나 현금을 발견하곤 한다. 눈에 띄는 곳에 두면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 싶어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두는 거다. 그러나 이런 유품은 ‘아차’ 하는 사이 버려질 수 있다.

    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말라.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는 일은 짐 대신 죄책감을 얹어주는 일이다. 병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잠깐의 짐이 되지만, 병이 있다는 사실을 감추면 자식에게 평생의 죄책감을 안길 수 있다. 자신의 짐을 다른 가족과 나눠 질 줄 아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5. 가진 것들은 충분히 사용하라.
    유품을 정리할 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물건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내가 없으면 결국 버려져야 할 물건들이다. 지금이 아니면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건강한 몸으로 살아있을 때 아끼지 말고 충분히 사용하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를 위해 가진 것들을 너무 아끼지 말라.

    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라.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이다. ‘너 때문에, 너 키우느라, 너를 위해서.’ 그럴 바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욕 먹더라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낫다. 내가 잘 살아야 남도 도울 수 있다.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겨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내가 죽은 뒤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얼마나 자주 얼굴을 보고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나?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을 상상할 때 무엇이 가장 아쉽고 기억에 남을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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