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재앙 회피법]⑥ 개인정보 가득찬 스마트폰 판매할 때는 '공장초기화' 필수

조선비즈
  • 박성우 기자
    입력 2015.08.03 11:04 | 수정 2015.08.03 11:27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고폰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작년 10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중고폰도 이동통신사 가입할때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고폰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매입 업체들까지 등장하면서 중고폰 거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단통법 시행으로 중고폰의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조선DB
    하지만 중고 스마트폰 거래가 늘면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SMS), 사진·동영상 등 기존에 전화기를 사용한 사람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염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매입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데이터를 삭제하더라도 복구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되살릴 수 있는 만큼 중고폰을 거래할때 데이터 완전삭제 방법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공장 초기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공장 초기화란 말 그대로 제품이 공장에서 출고됐을 때의 기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이나 다른 운영체제를 가진 스마트폰도 대부분 공장 초기화 기능을 탑재한 만큼, 소비자가 가장 손쉽게 데이터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삼성전자 갤럭시S6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초기화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백업 및 초기화’를 선택한 뒤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를 누르면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문자, 사진·동영상, 일정 등 개인정보도 삭제되는 만큼 필요한 데이터는 사전에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초기화 방법
    만약 스마트폰 OS에 문제가 발생해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경우 전원이 꺼진(Off) 상태에서 ‘볼륨업(↑)+홈버튼+전원버튼’을 동시에 눌러 전원을 켜주면, 평소에는 보지 못한 ‘복구시스템’ 화면이 표시된다. 여기서 ‘Reboot system now’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공장초기화가 진행된다.

    애플의 IOS가 탑재된 아이폰은 ‘설정’에서 ‘일반’ 메뉴로 들어간 뒤 맨 아래 ‘재설정’을 찾으면 된다. 재설정 메뉴에 있는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버튼을 누르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초기화 작업이 진행된다.

    아이폰 초기화 방법
    또한 아이폰은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한 뒤 홈버튼+전원버튼을 동시에 10초간 눌러주면 DFU모드로 진입하면서, 자동으로 공장초기화를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장 초기화를 한다고 해서 개인정보 노출에 100% 안심할 순 없다고 주장한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삭제하더라도 기기내 데이터는 남아있고, 연결고리만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파일정보가 기기내 남아있어, 일부 데이터 복원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복구할 수도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려면 스마트기기를 바꾸기 전에 제조사의 고객센터를 직접 찾아가 휴대기기 내의 자료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이터 삭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글 안드로이드 앱마켓에는 파쇄기를 뜻하는 ‘shredder’을 검색하면 다양한 데이터 삭제 전용 앱들이 검색된다. 이 앱을 사용할 경우 특정 알고리즘이 적용돼 복구가 불가능하게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복잡한 사용자라면 다른 방법도 있다. 먼저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요 파일을 삭제한 후 남은 공간에 상관없는 고용량 데이터를 복사해두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기존 데이터 저장영역에 새로운 파일이 덮어 씌워지면서, 기존 저장했던 파일을 복구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3.0부터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이다. 암호화 된 상태에서 ‘공장 초기화’를 하면 암호화된 파일을 풀어내기 위한 키값이 사라지면서, 데이터를 살려 낸다 해도 구동이 불가능하다. 금고에 돈을 넣고 열쇠를 없애 버린 것과 비슷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신 블랙베리나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랙베리는 기기를 초기화하면 데이터 완전 삭제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복구가 불가능한 데이터 완전 삭제가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의 iOS의 경우 모든 파일들을 이미지 공간 위에 보관해 삭제한 파일을 복구하려면 이미지의 조각을 모두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구가 어렵다. 또한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하던 2세대(2G)폰은 스마트폰에 비해 데이터 복구가 어려워, 보안용 폰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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