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언니’ 유수진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성향을 타고난 여성이 남성보다 돈 모으기 쉽다”고 말한다.

“남자들은 차근차근 재테크해서 언제 부자 되느냐는 식이에요. 주식 한 방, 큰 사업 하나로 금방 대박 날 테니까, 찌질하게 한 달에 얼마씩 아껴 모으고 이런 것 하지 마, 하는 식이죠.

반면에 여성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요. 본인 생각에 확신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꼭 물어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지구력이 있어요. 매일매일, 한 달이면 한 달. 열심히 전략을 세워서 ‘찌질하게’ 해 나가는 걸 힘들어하지 않아요. 그런 특성이 지금의 경제 상황에는 더 잘 들어맞는 재테크 전략이란 얘기지요.

대한민국에선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로만 부자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어요. ‘인생 한 방’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 가능하던 얘기지요. 두자릿수 성장률을 올리고, 누구나 열심히 살면 한 방 노릴 수 있던 그때.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어요.”

“주변에 자산관리사는 많은데 다들 부자만 만나려고 하더군요. 부자가 돼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게 자산관리사인데, 왜 부자들만 쫓아다니지? 그래서 결심했죠. 제가 앞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자산관리사가 되기로.”

단정하게 드라이한 까만 머리에 딱 부러지는 말투, 날카롭게 올라간 눈매. 첫인상은 매섭기까지 했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도 빈틈이 없어 보였다. 업계에서는 ‘부자 언니’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유수진(40) 루비스톤 대표. 고객의 90% 이상이 20, 30대 미혼 여성이다.

일찍이 생명보험사에 입사해 30대에 이미 ‘6억 연봉’을 받는 스타 자산관리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엔 직접 ‘루비스톤’이라는 자산관리전문 회사까지 차렸다.

이번엔 11년 동안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를 담은 책을 냈다. ‘부자언니 부자특강’.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8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그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어떻게 해서 자산관리사가 됐나요?

원래 전공은 환경학이었어요.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집안 환경이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갑자기 제가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어요. 우선 식약청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월 80만원을 받았어요. 그걸로 부족해서 아르바이트도 병행했어요. 취미로 하던 살사댄스 강사도 했고, 영어 문제를 내는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쓰리 잡’을 뛰는데도 답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외국 식품업체로 이직해 식품을 한국으로 통관하는 업무와 마케팅 업무를 함께 맡아 1년 정도 했어요. 그러다가 2005년 삼성생명에서 자산관리사 제안을 해와 이직하게 됐어요.

-그 전에 금융권 경험은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제안이 들어왔지요?

식약청 인턴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가 종신보험을 찾아 가입했어요. 월급이 80만원 나오는데 매달 8만원씩 보험금을 냈지요. 제가 우리 집 가장인데, 혹시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까 싶어서 가입한 거였어요. 담당 설계사가 그걸 기특하게 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삼성생명이 서울에서 여성 전문 자산관리 조직을 만들고 일할 사람을 찾던 중에, 제 담당 설계사가 “내 고객 중에 이런 사람 있는데 야무지고 똑똑하니 좋을 것 같다”면서 추천한 거지요.

-전혀 몰랐던 분야인데 어떻게 일할 생각을 했나요?

사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곤 할 수 없어요. 물론 돈을 제대로 벌려면 금융권에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보험 설계사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스카웃하러 오신 담당자가 거의 6개월을 설득하는 거예요. 그냥 보험 설계사가 아니라,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자산관리’ 조직이란 점을 강조했어요.

결정적인 것은 결국 ‘돈을 벌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식품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급여가 짠 편이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이직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내 수입을 단번에 늘리지 않으면 인생의 판을 바꾸지 못할 것만 같았어요.

그러던 중에 저를 설득하러 오신 분이 제게 자기 월급 통장을 보여줬어요. 한 달에 1000만원 넘게 들어온 급여 내역이 찍혀 있더군요. 아, 그 정도 벌면 내 상황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때 이직을 결심했지요. 세상에 어차피 평생 가는 일이란 게 없지만 자산관리사란 직업은 평생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어요.

-처음부터 젊은 미혼여성을 타깃으로 잡았나요?

일을 새로 시작하면서 저에 대한 분석을 먼저 했어요. 짧지만 마케팅을 했던 사람이니까, ‘나’란 상품이 이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잘 팔릴지 먼저 분석했어요. 제 외모가 어때요? 그렇게 감성적으로 보이진 않죠? (웃음) 말투도 딱딱 떨어져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보이는 편이지요. 그 다음, 내적인 나만의 장점은 뭔지 따져봤어요. 생각해 보니 20, 30대 미혼 여성과 가장 말이 잘 통하겠다 싶더군요. 비슷한 세대니까.

그 중에서도 미혼을 겨냥한 것은 제가 기혼이 아니다 보니, 기혼 여성과는 공감대를 이루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2030 미혼 여성 시장이란 답이 나오더군요.

더구나 남성은 말도 잘 안 통할 뿐더러 남 얘기도 잘 안 들어요.(웃음) 저도 남성 고객을 만나는 봤어요. 대부분 저를 우습게 보더군요. 젊은 여자가 와서 이야기하는데 뭐라고 하나 보자는 식이었어요. “너보다는 내가 잘 안다”는 투였어요. 관심이 있어서 분명히 계약이 성사될 단계까지 갔는데도 굳이 “나중에 다시 봅시다” 라고 한다거나.

그런 남성 고객들을 보고 나니 결심이 확고하게 서더군요. 아, 남성은 만나지 말아야겠다. 물론 제 선입견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저를 자산관리사로 택하고 말고 할 권리가 있듯이, 자산관리사인 저도 ‘고객을 고를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2030 직장인 미혼 여성은 객관적으로 자산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왜?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렇게 목표 시장을 정했고, 다음으로는 어떤 상품을 팔지를 분석했어요.

저는 보험설계사보다는 자산관리사가 되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자산을 아무리 잘 관리해둬도 아프거나 사고가 나면 자산을 팔아서 병원비로 써요. 그러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분들 자산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순서구나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어요. 병원비를 내고도 일정 수준의 자산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0순위를 위험 관리(리스크 매니지먼트)로 잡고, 그 위에다 자산 설계를 올리자는 생각을 하고, 제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지 공부를 하고 또 했어요. 그 뒤로 고객을 만나기 시작했지요. 고객과 전화할 때부터 직접 만나 상담할 때까지 제 이야기가 하나로 일관되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그게 설득력을 발휘했어요.

-입사해서 그렇게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보통 입사하면 한 달 정도 신입사원 교육을 시켜요. 그 때 공부하고 고민해서 결정한 일들이에요.

-짧은 기간에 많은 고민과 결심을 했군요.

저는 물러설 곳이 없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 원래 일하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 일에서 성공 못하면 가족 생계가 위험했어요. 어떻게든 잘해야만 했어요.

또 원래 보험회사의 교육 시스템이 그런 게 있어요. 입사 직후 한 달 동안 신입 교육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걸 요구해요. “네 일에 대해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답을 찾아오라.”

이 일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이어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썼지요. 매일 아침 7시 출근, 오후 11시 퇴근을 반복했어요. 한 달을 전쟁처럼 지낸 뒤 얻어낸 답이었어요. 다행히 제대로 기초를 잡아주신 지점장님을 만나서 차별화된, 소위 ‘빡센’ 교육을 받았지요. 그 덕분에 독특한 정체성을 잡고 잘 해나갈 수 있었어요.

-여성이 남성보다 돈 모으기 쉽다고 했던데, 왜 그런가요?

제가 미혼 남성이나 고객의 남편들을 만나본 바로는 그래요. 별로 돈 모으는 데에 관심이 없어요. 차근차근 재테크해서 언제 부자 되느냐는 식이에요. 주식 한 방, 큰 사업 하나로 금방 대박 날테니까, 찌질하게 한 달에 얼마씩 아껴 모으고 이런 것 하지마, 하는 식이죠.

남성들은 길 찾을 때도 직접 지도 들고, 혼자 찾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나요?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있어요. 이렇게 남의 말 안 듣고, 다른 사람이 주는 정보에 닫힌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되겠나 싶었어요.

대한민국에선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로 부자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어요. ‘인생 한 방’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 가능하던 얘기지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올리고, 누구나 열심히 살면 한 방 노릴 수 있던 그 때.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어요.

반면에 여성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요. 본인 생각에 확신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꼭 물어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지구력이 있어요. 매일매일, 한 달이면 한 달. 열심히 전략을 세워서 ‘찌질하게’ 해 나가는 걸 힘들어하지 않아요. 그런 특성이 지금의 경제 상황에는 더 잘 들어맞는 재테크 전략이란 얘기지요.

그러니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굳이 없는 시간과 에너지를 쓰느니, 차라리 그들과 결혼할 여자들을 잘 가르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거지요. 어차피 여자들이 돈 관리하고, 아이 낳아 기르면 아이들에게도 경제 관념을 길러줄 것 아니예요? 그러면 그 효과는 결국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2030 미혼여성이야말로 가장 핵심에 있는 집단이라 생각한 거지요. (웃음)

-다들 종잣돈이라면 1억원을 이야기하더군요. 왜 그렇지요?

예전에 말한 1억원과 제가 말한 1억원의 의미는 조금 달라요. 예전에 말하던 1억원은 ‘집 살 수 있는 돈’이라는 의미였어요. 주식을 한다면, 삼성전자 주식처럼 블루칩을 살 수 있는 돈이라는 뜻이고. 제가 말하는 1억원의 의미는 돈이 돈을 벌어오는 최소 단위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1억원을 종잣돈으로 해서 20% 정도의 수익을 낸다고 쳐요. 20%는 주식이나 펀드로 충분히 낼 수 있는 수익이거든요. 1500만~2000만원 정도 수익이 나와요. 웬만한 신입사원 연봉이죠. 놀아도 돈을 버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죠. 만약 제가 미혼이라면 맞벌이 효과가 나는 거고, 맞벌이 부부라면 세 사람이 버는 셈이죠.

그러다가 부인이 아이 낳고 휴직을 하면? 무급휴가를 받더라도 둘이 버는 셈이구요. 이런 식으로, 1억원 이상 종잣돈을 갖고 있다면 인생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때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요. 그래서 저는 최소 1억원을 모으라고 하는 거지요.

-이야기가 아주 체계적입니다. 그런 건 어떻게 깨달았죠?

저는 금융은 글로 배우면 안 된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금융계에 수많은 자격증이 있고 학자도 수없이 많아요. 하지만 그분들이 실제 자산을 불려주나요? 실전과 이론은 달라요. 연애도 마찬가지잖아요? 글로는 배울 수가 없고,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게 있지요. 직접 부딪치고 경험해서 스스로 터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저는 다행히도 실용 지식을 먼저 공부했어요. 금융이나 경제 관련 전공자가 아니에요. 그래서 자산관리사가 되려고 결심한 직후 “내가 고객일 때 어떤 게 제일 궁금했지?” 하는 점부터 공부했어요. 청약이란 게 뭔지,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절차로 진행해야 하는지. 아파트 분양 절차는 어떻고 재개발은 어떻게 되는지, 부동산에선 어떤 업무를 보는지, 은행에선 어떤 상담을 받고 증권회사에선 뭘 상담 받는지. 이런 걸 직접 하나하나 다 다니면서 배웠어요. 거기에 이론 지식을 함께 쌓았지요.

그렇게 해서 고객이 볼 땐, 자신들이 궁금했던 부분을 묻지 않아도 가르쳐주는, 그런 자산관리사가 된 거죠. 그것도 굉장히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비전공자인 제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해하다 보니, 다른 사람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게 된 거지요. 그러자 고객들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소개를 많이 해줬어요. 금융 비전공자였던 게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 셈이죠.

2030여성에게 ‘부자되는 방법’ 알려주는 ‘부자언니’로 불리는 유수진 루비스톤 대표

-그래도 금융 공부에 도움 준 선생님은 없었나요?

운 좋게 만난 자산가 멘토(mentor)가 있어요.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에 만났어요. 이 분을 만난 뒤 실제 부자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사고로 자산을 굴리는지, 금융위기를 만나면 어떻게 자산을 관리하는지 실제로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도 늘 연락하며 지내요. 이번에도 메르스 문제가 터졌잖아요? 그럴 땐 바로 연락이 와요.

“사스(SARS)에 대해 얼마나 공부했니? 홍콩에서 당시 사스가 몇 개월이나 지속됐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였고 외국계 자금의 흐름은 어떻게 됐는지 공부해서 와. 나랑 토론해 보자.” 이런 식으로.

제가 그동안 본 부자들은 각자 필살기가 있어요. 부동산, 해외 채권, 주식, 어떤 분은 아예 사업만 해요. 그 중에서 이 분은 아예 자기 노하우를 이론으로 정형화한 분이에요. 제가 그 이론을 익히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설명해 주셨어요. 그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역사와 심리와 철학을 모두 공부해야만 세상을 읽을 수가 있다. 역사는 사람의 심리고, 사람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니 역사를 공부하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다.”

그 어른 뵙고서 이론도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실제로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도 봤어요. 이 부자들은 신년회나 송년회 때 꼭 한 번씩 모여요. 그 때 이야기 나누는 걸 들어보면, 제 또래 2030 여자들 과는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요. 아, 이게 부자와 일반인의 생각 차이구나 싶지요. 생각이 차이가 나니까, 부(富)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다, 부의 DNA 자체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걸 중간에서 전달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지요.

먼저 이 분들의 패턴과 노하우를 나름대로 검증해요. 그리고 2030 여자들이 해볼 수 있는,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 걸러서 전달하는 거지요. 이런 구조를 갖추게 된 게 2008~2009년이었어요. 그런 뒤로 ‘부자되는 방법’이랄까, 그런 걸 관통하는 원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부자 멘토를 만난 게 발전의 계기가 된 거지요.

-부자와 일반 월급쟁이의 사고방식이 그렇게 다른가요?

너무너무 달라요. 월급쟁이처럼 아껴쓰고 적금 넣고 예금해서는 부자가 못 돼요. 그나마 아껴쓰는 분은 습관이 좋은 분에 속해요. 하지만 이분들은 정보가 없어요. 나름 재테크에 관심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찾고 공부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습득한 지식을 갖고 고집을 피워요. 하지만 그건 절대 정답이 아니거든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뒤진 정보예요. 진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지식인’ 같은 곳에 댓글을 못 달아요. 최근에 저도 잡지에 칼럼을 썼지만, 밤잠 줄여가며 어렵게 한 번 겨우 쓴 거라서 이제는 그만두기로 했어요.

전문가들은 그렇게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에 실시간 댓글을 달아줄 수가 없어요.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보고서는 공부를 했다고 믿으면, 결국 수업료를 물 수밖에 없어요. 아껴쓰는 습관이 몸에 밴 분이라면,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하고서 이게 나한테 도움이 된다 안된다는 걸 구분할 수 있는 기초 경제지식은 있는 상태에서 정보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안 그러면 ‘2015년 주목할 만한 금융 상품’ 같은 곳에 혹해서 물리게 되지요. 스스로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이 나한테 금융상품을 권할 때 "그래, 이건 나한테 필요하다" 혹은 "필요 없어"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에 상품을 선택하란 얘기예요.

아예 아껴 쓰는 습관도 없는 분은 더 문제지요. 인생 뭐 있나, 어차피 부자 안 될 건데 하는 이런 분들. 마음 속으로는 나도 부자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어요. 그래서 로또도 한 번 사 보지요. 수중에 돈 생기면 복권 사서 긁어요. 이런 분들은 이미 머릿속에 이런 사고가 있어요. “나는 돈 모아봤자 부자 안 된다” 하는 거.

재테크를 하긴 하는데, 그냥 ‘지금보단 낫겠지’란 생각으로 해요. 또 이런 생각도 해요. “내가 아무리 지금 아끼고 재테크 해봤자 별 소용 없다. 차라리 지금 젊고 예쁠 때 날 위해서 투자하고 내가 행복한 데 쓰자.”

사람들이 저성장 때문에 희망을 버렸어요. 중산층이면 평생 중산층, 서민층이면 서민층, 선을 긋고 계실 거예요. “내가 왜 나이들어 잘 살기 위해, 오늘 먹고 싶은 아메리카노를 지금 참아야 하죠”라는 가수의 말이 왜 그리 인기였을까? 어차피 달라지지 않을테니 오늘의 나에 집중하고 내가 행복한 것에 집중하자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쓸 수 있을 때 쓰자 하면서도, 맘 한구석에 일말의 불안감은 있어요. 이렇게 써도 될까. 그러면 이렇게 결심해요. "그래, 올해까지만 쓰고 내년부터 돈 모으자!" 이런 분들은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먼저 품어야 지출을 줄이고 아끼는 습관을 만들 수 있어요.

-부자가 되는 원리라는 건 뭔가요?

이미 우리가 다 아는 거예요. 아끼고 모으고 종잣돈 만들어서 금융 공부해서 제대로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지요. 세부 전략은 또 각각 세워야 해요. 무엇보다 종잣돈 1억원을 만들어야 해요. 어떻게 만들까? 먼저 내가 왜 아껴야 하는지 이유를 찾고, 단계별로 종잣돈을 모아야 해요.

1억원을 만들고 나면 금융 공부는 어떻게 할까.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돈의 역사를 공부하고, 은행 시스템을 알고, 경기변동 사이클은 왜 존재하는지 공부해요. 왜 10년에 한 번 위기가 찾아오는지 알고, 그 때마다 내 돈은 어느 위치에 가 있어야 하는지 파악하는 거지요. 그리고 맞는 위치에 돈을 갖다 놔야만 평균 수익률이 15% 정도는 나올 수 있어요.

그 뒤엔 ‘로드맵’을 한 번 그려보는 거예요. 내가 매년 15% 수익률로 가면 내 인생의 로드맵에서 언제 얼마 정도의 수익을 달성하는지 계산할 수 있어요. 그렇게 그려보고 나면 안 믿기던 것도 희망을 품게 돼요. 이렇게 하면 내 나이 50살 되기 전에 건물을 살 수 있겠네? 그럼 한 번 해보자, 이런 식이죠.

-부자가 되는 희망을 먼저 가지라고 했습니다. 왜 부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자본주의에선 부자가 안 되면 돈 때문에 힘이 듭니다.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지요. “저는 큰 욕심 없구요, 그냥 집 한 채, 차 한 대. 사람들한테 빚 없이 아이 교육 시키면 좋겠고 노후 풍족하게 보내면 좋겠어요.”

그렇게 사는 게 부자예요. 그런 생활을 평범하다고 말하는 게 잘못된 생각이죠.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평범하다'고 하는 사람의 시나리오를 볼까요? 대학은 대출을 받아 다니고 졸업합니다. 졸업생 10명 중 4명이 취업하는데 그것도 비정규직이예요. 결혼할 때까지 겨우 학자금 대출을 갚아요. 그러고 나면 돈이 없어요.

결혼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돈이 없고 남자친구 아빠도 돈이 없다? 그러면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시작해요. 그걸 겨우 갚고 나면 아이가 태어나요.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해요. 주택담보대출로. 그러면 둘째가 태어나요. 그러면 직장생활 병행이 어려워서 남편이 외벌이가 돼요.

남편이 250만원씩 벌어오는데 주택담보대출 1억5000만원 받았으니 원리금 상환하는 3년차부터 매달 120만원씩 들어가요. 나머지 130만원으로 식구 4명이 어떻게 살지요? 이 때부터 계속 마이너스 인생이예요. 아이들 컸을 때 또 빚내서 학교 가야 하고, 아이들 결혼한다고 하면 그나마 그 빚더미 속에서 집 한 채 있는 걸 반으로 쪼개서 집 해주고. 노후는 어쩌나? 이게 평범한 사람들 인생이지요.

아까 말한 건 평범한 게 아니라 부자만 할 수 있는 거예요. 사람들은 묻지요. 뭐, 꼭 돈돈 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하지만 앞에서 얘기한 대로 살고 싶으면 돈돈 하면서 살아야 해요. 돈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지 돈 자체가 나쁜 건 아니잖아요. 내가 원하는 생활을 영위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돈 하면서 사는 게 싫다면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이런 ‘부자 컨설팅’을 하면 젊은 사람이 그렇게 돈을 밝히느냐는 식의 반응은 없던가요?

그런 시선이 있었어요. 그냥 무시했어요. 이 일은 신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제 동기는 사람들이 가난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었고, 그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 주변 자산관리사들 보니까 다들 부자만 만나려고 하더군요.

부자가 되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게 자산관리사인데 왜들 부자들만 쫓아다니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역할을 맡기로 한 거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자산관리사로 살면 정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나더러 이 일을 하라고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살도록 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자산관리사라는 직업이 기본적으로 돈이 있는 사람 더 벌게 해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우리 사회의 자산관리사에 대한 정의부터 새로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방송에 나가고 이런저런 활동을 벌이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예요. 부자보다, 빚이 있는 사람이 자산관리사를 더 만나야 해요. 대출 상환 계획부터 만들어야 하니까요.

부자들은 자산관리사가 옆에서 해줄 게 별로 없어요. 비위나 맞춰드리는 거죠. 부자들은 이미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정해져 있어요. "보험 상품 중에 확정금리 제일 높은 것 목록으로 뽑아와" 하면 저희가 그거 뽑아서 들고 오는 식이예요.

이런 분들 절세 플랜이라도 짜 드리면 “그래, 너 참 열심히 산다. 내가 너 뭐 도와주면 되겠니?” 하세요. 보람이 안 느껴져요. 과연 내 존재가 이 사람에게 도움을 준 걸까. 이 사람은 내가 자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자가 돼야 할 사람 옆에서 일을 해보니, 옆에서 부자가 되는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게 됐어요. 이 사람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자산을 불려가는 과정들. 그렇게 하면서 굉장히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게 돼요.

이런 고객은 생활에 조그마한 변화라도 있으면 바로 연락을 줘요. 모든 게 다 돈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의 인생을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 이야기로 이 사람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걸 보니까, 그것만큼 보람찬 일이 없는 거죠.

-좋은 부자는 어떤 걸까요?

우리가 부자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내리면 좋겠어요. 그동안 생각해 온 부자는 나쁜 방법으로 돈 번 부자들이예요. 정치권에 뒷돈을 대 주고 정보를 빨리 얻어서 벼락부자가 됐다거나, 기업인으로 살면서 정치권에서 밀어준 정경유착 부자라거나.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말 멋진 부자도 많아요. 이런 분은 부자가 된 뒤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쭉 해요. 이런 멋진 부자는 내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부자가 돼야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요. 부자가 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예요. 그래서 부자가 된 뒤에도 꾸준히 하는 일이 있고 목표가 있는 거죠.

얼마 전 방송에 나온 이야기인데, 방송인 송해 선생님이 엄청난 현금 부자라고 해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차 한 대 안 사고, 검소한 서민 아파트에 사시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여쭤봤대요. 어디에 쓰려고 그렇게 돈 쟁여 두시냐고. 그랬더니 “내가 죽은 뒤에 문화 예술인을 위한 회관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대요.

우리가 부자를 목표로 하되, 그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돈 많은 사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부자. 그렇게 되면 부자에 대한 거부감도 줄지 않을까요?

-재테크는 기술이 아닌 습관이라고 썼더군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일상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면, 아무리 수익을 내도 수중의 돈을 다 털어서 쓰게 돼 있어요. 그래서 재테크란 일상이며 습관이란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거죠. 그래서 마음 다스리는 게 중요해요. 저는 상담을 하다가도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면 상담을 더 진행하지 않아요. 본인의 심리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오시라고 권해 드리죠.

-젊은 여성에게 쓸데없이 ‘힐링’하며 돈 쓰지 말라고 쓰셨던데요.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방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전에 춤을 췄고 지금은 수행을 해요. 수행을 하게 된 이유는 직접적으로 마음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예요. 저 자신이 힘들단 생각도 참 많이 했어요.

제가 보니까, 2030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은 스스로 마음 조절을 못해요. 오전엔 맑았다가 오후엔 흐렸다가. 별 말 안했는데도 울기도 해요. 본인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문제를 스스로 알고는 있어요. 이곳에 와서 이야기하다가 직면하게 되고, 그걸 보면 답답하니까 또 우는 거죠. 이런 건 대단히 큰 문제다 싶었죠. 그래서 심리학 공부를 할까, 철학 공부를 할까 하다가 만난 게 불교식 사띠(Sati, 念) 수행이었어요. 2010년부터 공부했죠.

-카페 회원이나 고객에게 감사일지 쓰기, ‘to do list’ 같은 생활 지침도 주더군요.

상담을 하면서 느꼈어요. 고객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먼저라는 것. 처음 고객을 만나거나. 제 카페 가입 회원을 보면 정말 평범한 것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선글라스는 어떤 브랜드인지, 진주 귀걸이는 어디 제품인지. 그런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저도 예전엔 그런 것에 다 관심 가져봤는데, 그런 게 인생을 멋있게 만들어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아니까요. 그래서 누구보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 회사를 2013년에 열었는데, 고객 대상 인문학 강좌부터 시작했어요.

-왜 인문학 강좌였죠?

제 멘토들 중에 프랑스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외국어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지낸 분이 있어요. 이 분께 2006년부터 그림 배우고 인문학 강의를 들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게, 금융이란 게 그냥 돈이 아니라 인생이고, 결국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걸 느끼고 나니까, 금융과 재테크, 인문학을 어떻게 하면 결합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이걸 회원이나 고객들한테 직접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제가 백날 말로 해봤자 잔소리밖에 안 되니까, 저의 멘토를 직접 만나도록 해줬어요.

강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았어요. 그런데 2~3일 지나고 나니 후기가 올라오더군요. 뭔가가 머리에 들어온다고. 생각해보면 이런 말이었구나, 그렇게 깨닫게 된다는 말들을 했어요. 자기들끼리 미술관도 갔다 오고. 하지만 점점 서로 일정이 어긋나고 하면서 수강 인원이 줄었어요. 그래서 강의보다 뭔가 근본적으로 해볼만한 방법이 없을까 찾게 됐죠.

어느 날 팔과 다리 없이 세계를 누비는 희망전도사로 유명한 닉 부이치치가 나온 TV 프로그램을 보게 됐어요. 그의 말을 듣다가, 감사 일지 쓰기를 떠올렸어요. 함께 하는 ‘to do list’는 원래 제가 해오던 스케줄 관리 방법이었어요. 해야 할 것들을 버릇처럼 써두고, 작은 목표를 조금씩 달성하는 게 습관으로 배어 있었어요. 작은 성공들이 습관이 된 거지요. 그러고 나니 어떤 일에 도전해도 별로 겁이 안 나요.

감사일지를 쓰면 내가 가진 장점을 스스로 찾고, 깨닫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죠. ‘to do list’를 통해서는 성취감을 맛봐요. 두 가지를 하면서 자존감을 키우는 거지요.

-실제로 효과가 있던가요?

언니, 선글라스 어떤 브랜드 쓰나요, 이런 질문 하던 회원들이 이제는 남자친구 사귀고, 공연 보러 다녀요. 자기들끼리 모여 공부하고 다큐멘터리 봐요. 유니클로 후리스를 사서 입어요. 싸서 입는 게 아니예요. 유니클로에 원단을 납품하는 일신방직 주주니까 입는 거죠. 그 정도로 야무진 친구들로 변했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뿌듯해요. 이렇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지금껏 아무도 안 돌봤구나 싶지요.

-자산관리사라기보다 동생들 키우는 것 같군요.

맞아요. 요즘은 저도 모르던 중고책 파는 법 같은 정보까지 제가 운영하는 카페의 ‘짠순이 정보’에 올리고 있어요. (웃음) 요즘은 회원들한테 “이제 너네 하산해도 되겠다”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징징대요. (웃음)

-부자가 된 뒤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제가 상담한 ‘우리 애들’이 각자 꿈을 이룬 뒤에 함께 쉴 수 있는 쉼터를 짓는 게 꿈이에요. 아까 말한, 제가 수행하는 곳은 ‘수행처’를 운영해요. 3000만원만 내면, 평생 지낼 수 있는 곳이죠. 저도 그런 곳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이끈 사람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죠. 물질적인 편안함이 아닌,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부자 언니’ 유수진

2005년 삼성생명 전략채널본부 VIP 자산관리조직 Wealth Life Tech에 입사해 자산관리사로 근무. ‘부자가 되는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라이프 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지기 시작. 현재 자산관리 전문회사 ‘루비스톤’ 대표이면서 회원 900여명의 자산을 관리. 2030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재테크 전문 네이버 카페 ‘부자언니 유수진의 부자 재테크’ 운영자이기도 하다. 현재 이 카페 회원 수는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유수진씨가 추천하는 ‘금융 문맹 탈출’ 단계별 교재들

1단계: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
"돈의 역사, 금융 시스템 발전 계기, 자본주의의 이면을 공부한다. 진실을 알아야 더 이상 속지 않을 수 있다."

2단계: 경기변동
"주식이건 채권이건 부동산이건 기타 등등이건, 투자를 하려면 무조건 경기변동 사이클상 지금이 어디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3단계: 금융 지식
"기본적인 금융 상식과 경제 용어들을 배운다. 방대한 양이니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책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해가며 공부해라."

4단계: 투자하는 방법
"실전 투자를 위해 공부한다. 경제의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가치 있는 기업을 고르고 장기 투자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방법 등 투자 전반을 아우르는 책이어야 한다."

5단계: 글로벌 투자
"경제권이 통합된 시대에 글로벌 투자는 필수다. 세계로 눈을 돌려라. 외국인 자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계 부자들의 돈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투자 여행도 추천한다. 투자 여행을 가서 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쓰고 바르는지,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오라. 그 나라에서 어떤 기업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처럼 될 회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공부한다고 경제 신문 읽는 것을 스킵하면 안 된다. 가장 신속하게 이슈와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것은 뉴스나 신문 기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