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시대 뉴리더] 정의선⑥ 양궁·야구·축구에 애정…이동국 선수에게 스타렉스 선물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5.05.28 14:50

    2012년 7월 30일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확정짓자, VIP석에 달려가 정의선 부회장과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부회장은 물심양면으로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원해왔는데, 런던 현지에서도 직접 응원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 선수는 “협회장(정의선 부회장)님께서 항상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셨던 게 큰 힘이 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감사를 표했다.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행사에서 정의선 부회장(앞줄 오른쪽)이 선수단, 감독, 코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노자운 기자

    정 부회장의 양궁 사랑은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회장은 현대정공 사장 시절인 1984년 LA올림픽 당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양궁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에 지원을 결심했다.

    이듬해부터 12년간 양궁협회장을 맡았던 정 회장은 여자 양궁단을 출범시켰고, 이후 현대제철에 남자양궁단도 출범시켰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 양궁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0년 동안 양궁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양궁 외에도 프로야구에도 애정을 갖고 있다. 2009년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을 때 우승 축하연에 직접 참석, 선수단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승을 계기로 지원도 약속했다. 2군 선수들이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떠돌이 훈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KIA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 7만4777m²(약 2만2620평) 부지에 2군과 3군 전용훈련장인 ‘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완공했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컸던 KIA는 정 부회장의 지원으로 3년 4개월만에 총 공사비 250억원을 투입, 삼성, 롯데 같은 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군과 3군 전용훈련장을 확보했다.


    2014년 5월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의 이동국 선수(왼쪽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국 선수는 정의선 부회장으로부터 통산 100골 선물로 스타렉스 리무진을 받았다./조선일보DB

    정 부회장은 프로축구단 전북 현대 모터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전북 현대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지방 약팀으로 분류됐지만, 정 부회장의 지원으로 현재는 명문팀 반열에 올랐다. 2009년 K리그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했고, 유럽 클럽하우스를 벤치마킹해 실내축구장 등을 갖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주전 공격수인 이동국 선수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 초청을 받아 통산 100골 선물로 스타렉스 리무진을 받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고교 재학 시절 테니스, 수영, 스키 같은 운동을 잘했고, 클라리넷 연주회를 열 정도로 악기를 다루는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사촌인 정일선 현대비앤지 사장(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대표의 장남)과는 동갑이라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정 사장은 골프와 스쿼시,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운동실력은 정일선 부사장이 정의선 부회장보다 나았지만 두 사람의 경기는 때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정 부회장이 특유의 승부욕을 발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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