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게임 사업 위기설 진화 안간힘

조선비즈
  • 김남희 기자
    입력 2015.05.28 10:15 | 수정 2015.05.28 11:32

    구글플레이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 ‘for Kakao’가 붙은 게임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것. /구글플레이 제공
    다음카카오(035720)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등을 돌리는 게임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다음카카오가 게임 사업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이 구글플레이의 게임 매출 순위 1~10위를 휩쓸다시피 했다. 하지만 5월 26일 기준으로 10위 안에 든 '카카오 게임하기' 게임 수는 4개에 그쳤다. 다음카카오는 게임 업체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게임 개발사가 가져가는 수익을 늘리고 고스톱 등 웹보드 게임을 출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5월 22일 '카카오게임샵'에 참여하는 게임 개발사 관계자들을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 카카오게임샵은 다음카카오가 4월 새로 출시한 게임 장터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을 사용자가 내려받으려면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해야 했지만, 카카오게임샵의 경우 이들 외부 업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게임 업체가 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줄고 게임 업체의 수익 배분 비율이 높아진다는 게 다음카카오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다음카카오는 게임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공개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샵 1차 출시 당시에는 인기있는 게임을 선별해 실었으나, 앞으로는 파트너사가 원하는 대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카카오는 또 매주 출시되는 게임 수를 10개로 제한해 게임사들이 신작 효과를 더 오래 누릴 수 있게 했다.

    다음카카오는 이와 함께 고스톱과 포커 같은 웹보드 게임 출시를 허용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정부 규제와 사행성 논란을 의식해 '카카오 게임하기'에 웹보드 게임 출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탈(脫) 카카오'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 유통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과거 웹보드 게임으로 한게임을 일궜다.

    최용석 다음카카오 IR(기업설명) 파트장은 이달 14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차차 완화되면서 게임사업부를 통해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웹보드 게임 유통)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시장의 흐름이 온라인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다음카카오는 700억원의 게임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84%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임 업체들이 늘고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지 않은 게임들이 흥행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게임 플랫폼 업체로서 다음카카오의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업체로서 다음카카오의 우군이었던 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을 네이버(035420)와 함께 마케팅하면서 다음카카오는 직격탄을 맞았다. 네이버는 레이븐 마케팅에만 수백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공을 거둔 스마일게이트가 다음 달 새로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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