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해 지능형 로봇, 사물인터넷, 무인기 등 19개의 미래성장동력 분야를 육성한다. / 포토핀 제공

정부가 2020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로봇, 스마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19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2024년쯤 이들 분야에서 수출 1000억달러(약 110조5000억원) 규모의 신산업을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1조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기업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두 부처가 이날 발표한 종합실천계획은 미래부가 추진해 온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과 산업부가 지난해 마련한 ‘산업엔진 프로젝트 발전계획’을 통합한 것이다. 최영해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 심의관은 “그동안 각자 추진했던 미래 발전 계획을 합쳐 두 부처가 시너지를 발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양희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가 공급자 입장에서 구현시 파급 효과가 큰 분야들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연구개발(R&D), 규제 개선, 관리체계 개편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래성장동력 분야는 미래 신산업, 주력산업, 공공복지·에너지산업, 기반산업 등 4개 산업군의 19개 기술이다.

‘미래 신산업’에는 지능형 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실감형 콘텐츠, 생체모사기기, 가상훈련 시스템 등 5개 분야가 선정됐다. 스마트자동차, 심해저 해양플랜트, 5세대(5G) 이동통신,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4개 분야는 ‘주력산업’에 포함됐다.

맞춤형 웰니스케어와 신재생 하이브리드, 재난안전 시스템, 직류 송배전 시스템, 초소형 발전시스템 등은 ‘공공복지·에너지산업’에, 융복합 소재와 지능형 반도체, IoT, 빅데이터, 첨단소재가공 시스템 등은 ‘기반산업’에 꼽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부는 우선 올해 IoT 772억원, 지능형 로봇 700억원, 착용형 스마트기기 983억원, 5G 이동통신 771억원, 스마트자동차 282억원, 지능형 반도체 608억원 등 총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중소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수요 대기업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상업화를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부는 중소 중견기업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성과 도출이 예상되는 스마트자동차, 무인기,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융합 제품들은 올해 11월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서 현장 시연을 하기로 했다. 주진 한국항공연구원 본부장은 “무인기는 IT와 연관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IT 경쟁력이 높은 한국에 유리하다”며 “미래 수송체계의 핵심 기반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고,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