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질병 치료… 일본서 전용병원 설립

조선일보
  • 이영완 기자
    입력 2015.02.26 03:04

    BIO|차병원그룹 줄기세포 의료 한류

    차병원그룹이 줄기세포로 의료 한류(韓流)를 이끌고 있다. 작년 한 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차움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줄기세포 보관과 치료를 위한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차병원의 줄기세포는 스포츠계에 먼저 알려졌다. 2012년 미국 미식축구계의 신화적 인물인 테럴 오언스가 차움에 줄기세포를 보관했다. 이듬해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 선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박인비 선수도 줄기세포 보관을 위해 차움을 찾았다. 부상과 재활 치료가 잦은 운동선수들이 인체의 다양한 세포와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줄기세포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것이다.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가 일본에서 온 뇌성마비 환자에게 제대혈 줄기세포로 주사하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해 10월 일본차병원을 설립하고 줄기세포 제대혈 보관 치료의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가 일본에서 온 뇌성마비 환자에게 제대혈 줄기세포로 주사하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해 10월 일본차병원을 설립하고 줄기세포 제대혈 보관 치료의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 차병원 제공
    최근에는 본격적인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늘고 있다. 2013년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가 국제 학술지 '스템 셀'에 줄기세포의 뇌성마비 치료 효과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민영 교수는 "해외 의료진이 환자를 한국에 보내 치료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뇌성마비 환자 3명은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로 시술받았고, 미국과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본인의 제대혈(탯줄 혈액) 줄기세포를 직접 가지고 치료를 받으러 왔다. 현재까지 시술 경과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제대혈 줄기세포로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것은 임상 시험에 한정돼 있어 많은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치료법으로 허가될 경우 외국인 환자의 방한(訪韓)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치료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차병원그룹은 미국 LA에 차병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차병원 도쿄셀클리닉(TCC)을 설립했다. 일본차병원 TCC는 최첨단 면역세포 치료 전문 배양 시설을 갖춰 환자 맞춤형 혈액 채취와 세포 분리 및 배양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현재 줄기세포는 악성림프종,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의 치료를 위한 골수 이식과 주름 개선, 상처 제거 등 성형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강명서 차움 바이오 인슈어런스 원장은 "혈액암과 고형암, 중증 자가면역질환은 물론 심근경색, 뇌경색, 간질환 등의 치료에도 희망적인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