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무는 무슨 차를 타지?…10대 그룹 임원車 분석해보니

입력 2015.02.11 11:17 | 수정 2015.02.11 18:21

그래픽=박종규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이 되면 업무환경부터 급여, 항공기 좌석(출장시)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런 혜택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회사가 임원에게 제공하는 법인 차량이다.

회사에서 임원의 직급을 파악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 ‘차’라고 말한다. 사장부터 상무(이사)까지 타는 차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11일 조선비즈는 국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 임원들이 타는 차를 분석해봤다. 어떤 차를 선호하며, 기업마다 운용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 현대차 ‘삼총사’ 선호도 높아

10대 그룹 임원들은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세단 삼총사인 에쿠스·제네시스·그랜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포스코그룹은 임원 직급에 따라 차종을 정하고 있는데, 부사장 이상에는 에쿠스, 전무·상무에는 제네시스, 상무보에는 그랜저를 제공한다.

한진(002320)그룹은 사장(에쿠스 5000㏄), 부사장(에쿠스 3800㏄), 전무A(제네시스 3300㏄), 전무B(그랜저 3000㏄), 상무(그랜저 2400㏄)로 임원 제공 차량을 구분하고 있다. GS(078930)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도 일부 배기량의 차이는 있지만 한진그룹과 임원 직급별 차량이 비슷하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상무까지 전 임원이 ‘제네시스’ 한가지 차종만 타는 것이 특징이다.

◆ 롯데, 임원차 리스트에 ‘아슬란’ 넣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쌍두마차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완성차 회사 답게 자사 차량을 임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부회장(에쿠스 3800㏄), 사장(에쿠스 3800㏄), 부사장(제네시스)으로 구분된다. 기아차는 부회장(K9 3800㏄), 사장·부사장(K9 3800㏄)으로 나눠져 있다. 두 회사 모두 전무·상무·이사급에는 법인 차량을 제공하지 않으며, 부사장이 되어야 법인 차량을 타고 다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무·상무·이사급 임원에게는 법인 차량을 지급하지 않지만, 임원은 자사 차량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차가 대기업 임원용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슬란’은 현재까지 롯데그룹만 채택했다. 롯데그룹에서 일반 전무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상무는 아슬란 3300㏄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배기량 기준으로 임원 직급별 차량을 구분한다. 사장(4500㏄ 이하), 부사장(4000㏄ 이하), 전무(3500㏄ 이하), 상무(3000㏄ 이하) 순이다. 배기량 조건만 만족하면 제조사에 관계 없이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아슬란은 법인 계약 차량 목록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003600)그룹 역시 배기량 기준으로 임원 제공 차량을 선별하는데, 아직까지 아슬란을 타는 임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과거 SK네트웍스(001740)가 적극적으로 수입차 사업을 하던 시절에는 SK 임원들이 수입차를 많이 탔다”면서 “지금은 임원들이 국산차를 위주로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 LG그룹 상무는 ‘하이브리드카’

LG(003550)그룹 역시 배기량 기준으로 임원 제공 차량을 선택한다. 사장(5000㏄ 이하), 부사장(4000㏄ 이하), 전무(3500㏄ 이하), 상무(3000㏄ 이하) 순이다.

LG그룹 상무급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닌다. 현재 340대를 운용중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LG화학(051910)이 만든 배터리가 들어가는데다 LG그룹이 현대차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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