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의 야심작 소형 SUV '티볼리' 타보니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5.01.22 06:00

    쌍용자동차(003620)가 4년 만에 신차를 내놓았다.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겨냥, 소형 SUV ‘티볼리’를 이달 13일 출시한 것.

    티볼리는 차체 중량, 엔진 성능, 변속 기능 3박자와 가격대가 조화를 이룬 차다. 내부 인테리어 구석구석에 고객을 위한 배려도 담았다.

    외부 디자인은 곡선보다는 각을 살려 역동감을 표현했다. 지붕 부분부터 뒷부분까지 내려오는 선은 곡선으로 연결, 여성들의 취향도 고려했다. 헤드램프는 할로겐·HID(고휘도방전) 대신 LED조명을 채택해 세련됐다.

    21일 티볼리를 타고 평평한 고속도로를 100㎞ 정도 달려봤다. 주행코스는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앤요트에서 출발, 올림픽대로, 신행주대교, 자유로를 지나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도착하는 구간을 왕복했다.

    티볼리의 주행 소감은 한마디로 소형 SUV 답게 ‘경쾌함’이 느껴졌다. 평균 시속 80㎞ 정도로 달렸을 때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L당 12㎞) 범위를 기록했다.
    /안상희 기자

    티볼리는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126마력의 힘을 낸다. 초반 가속력의 척도인 최대 토크는 16.0㎏·m다.

    시동을 걸었을 때 첫 느낌은 부드럽다. 시속 100~140㎞로 주행할 때도 안정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60㎞ 속도로 과속 방지 턱을 넘자 사뿐히 넘어가는 느낌이 안정돼 보였다.

    다만 서행 상태에서 급가속할 때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은 떨어졌다. 가솔린 차량이라 디젤에 비해 바퀴에 전달하는 토크 힘이 떨어지고 다중연료분사(MPI) 방식의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전략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우선시 했다. 결과적으로 직분사(GDI)엔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연료분사(MPI) 방식 엔진을 썼는데 소음은 적지만 출력이 떨어진다.

    티볼리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에코, 파워, 윈터 3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파워와 에코 모드를 바꿔봤지만 별다른 기능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티볼리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1635만~2347만원이다. 동급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의 가격(1953만~2302만원)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하다.

    차 내부와 외부에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실용성을 고민한 흔적도 느껴진다.
    /안상희 기자

    우선 내부 인테리어 질감이 좋다. 가죽 느낌이 난다. 자리에 앉자 시트가 허리를 감싸준다. 시트는 수입차에서 볼 수 있는 바느질이 들어가 고급스럽다.

    계기판은 2개의 클러스터(속도계와 회전계) 사이에 3.5인치 LCD 주행 정보이 들어가 있다. 클러스터는 6가지 색으로 바꿀 수 있어 개성을 더했다. 스티어링휠(운전대)에 열선이 들어가 겨울철에 운전할 때 손이 시리지 않다.

    티볼리는 소형SUV지만 공간 활용도가 높다. 타이어의 맨 앞 바퀴와 맨 뒷바퀴까지 거리는 2600㎜로 QM3(2605㎜)와 비슷하다. 하지만 높이가 각각 70mm, 15mm, 25mm로 더 크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 좌석 사이가 넉넉했다. 5명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실내 곳곳에 노트북, 물통 등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돼 있다. 차에 구두, 옷, 화장품 등을 두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앞 좌석 등받이 뒷부분에는 고무줄 형식으로 신문이나 잡지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안상희 기자
    트렁크와 뒷좌석을 연결해 스키도 실을 수 있다. 뒷좌석 끝에 달려있는 조정 장치를 한 손으로 들어올려 손쉽게 좌석을 접을 수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