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대표 "올 3월 대표이사직 퇴임할 것"(종합)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5.01.21 14:45 | 수정 2015.01.21 19:26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조선DB
    이유일(71) 쌍용자동차(003620)대표이사(CEO)가 오는 3월 퇴임한다.

    이유일 대표는 21일 서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앤요트’에서 열린 신차 티볼리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월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퇴임과 관련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2년 반 전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힌드라 회장은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마힌드라 회장도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연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 선임과 관련, 이 대표는 "그것은 대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차기 대표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서 오지 않을 것이고, 와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는 한국회사로 한국 정서를 이해해야 사업을 해나갈 수 있어, 인도사람이 와서 경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야 하고, 대표도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쌍용차는 전반적인 연령대가 높은 측변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대표는 "다만 내가 회사를 완전히 떠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해, 쌍용차의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을 맡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수입차나 자동차 업계에는 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쌍용차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현대차, 기아차를 빼면 쌍용차만이 자기 능력으로 차를 개발할 수 있다”며 “쌍용차가 규모가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려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작지만 강한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마힌드라)도 쌍용차가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게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일 대표는 1943년생으로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법정관리인으로 일했고, 이후 대표이사로 취임해 쌍용차를 이끌어왔다. 19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해외 부문 사장을 역임했고,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플랜트사업본부 및 해외담당 사장을 지냈다.

    그는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티볼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볼리가 나오기 전 이 대표는 임원들과 BMW미니 컨트리맨, 기아차 쏘울,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닛산 주크를 시승했다고 한다. 그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미니 컨트리맨보다 티볼리가 좋았다”고 말했다.

    티볼리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차 크기가 작은 것은 소비자에 따라서는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티볼리는 지난 20일까지 5000여대가 팔렸다. 이 대표는 마힌드라 회장도 티볼리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티볼리 판매대수는 마힌드라 회장도 매일 확인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며 “매일 마힌드라 회장과 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쌍용차 로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로고 교체도 고민했지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며 “로고를 바꾸면 인쇄물과 간판교체 등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이번에는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9일 미국 출장에 나선다. 쌍용차 미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한 현지 업체와의 미팅을 위해서다. 쌍용차는 미국 진출을 위해 앞으로 1차, 2차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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