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복직시킨다…단 흑자전환해야"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5.01.13 16:59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조선DB
    쌍용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13일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희망퇴직자의 복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경영 악화로 희망퇴직 1904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55명 등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무급 휴직자들은 지난해 복직했지만 희망퇴직자 일부는 전면적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발표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회장으로서 자신이) 쌍용차 퇴직자들의 복직을 쉽게 결정하면 현재 공장에서 근무하는 5000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 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회사의 부(富)와 이익을 나누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우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티볼리와 같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차가 선전해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시간에 따라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원 대상은 2009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우리는 투자한 현지 회사의 경영진 의견을 신뢰하고 따른다”며 “쌍용차 경영진들이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통해 4800명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법정관리를 졸업한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흑자달성을 하지 못했고 여러 난관과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영 성과를 보면서 추가 복직 규모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손익분기점을 길면 2~3년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가 없었다면 2013~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란 게 쌍용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쌍용차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반드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에 단순히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쌍용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투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2009년 비(非)윤리적인 경영진으로 위기를 맞은 시티얌이라는 IT회사 인수해 지금은 인도 5위 업체로 키워낸 경험을 소개했다.

    마힌드리 회장은 또 “마힌드라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입지가 강한 쌍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미국시장 진출은 계획은 있지만,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컨설팅업체와 1차 검토는 완료했지만, 아직 2차·3차 검토가 남았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을 전개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 할부 금융사인 마힌드라 파이낸셜스 합작회사의 한국 설립을 논의하고 있고 IT회사인 테크마힌드라도 한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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