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김보균 회장

켐트로닉스는 품질경영체제 구축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현재 국내 가정용 터치센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TV·모니터 제품에 들어가는 터치스위치가 켐트로닉스의 제품이다. 김보균 켐트로닉스 회장의 '기업의 경쟁력은 품질 수준에 달렸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품질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다.

1983년 화학제품 유통업체인 신일상사로 출발한 켐트로닉스는 1997년 협진화학을 설립해 전자부품 제조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설비증설로 LC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식각(화학약품을 사용해 금속·세라믹스·반도체 등의 표면을 부식시키는 것)업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무선충전기 소재와 완제품 등을 개발·양산하며 제조에서 소재 업체로 사업을 확대했다.

켐트로닉스는 2002년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에 해외법인·지사를 설립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10년간 평균 53%의 해외수출 비중을 유지하면서 2010년 1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켐트로닉스 직원이 경기도 평택 화학공장에서 화학재료 시험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1년 3.1%였던 매출액 대비 투자 비율은 올 상반기 4.2%로 상승했다. 2012년부터 3년간 R&D에 333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전자 소재의 R&D 투자·인력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투자와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한 결과 켐트로닉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27억원과 251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과 비교하면 222% 증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1년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 품질경영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은탑산업훈장을 거머쥐었다.

켐트로닉스는 올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열정과 도전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란 비전을 수립했다. 김보균 회장은 "이번 은탑산업훈장 수상은 화학사업에서 시작해 국내 터치센서 선도업체로 성장하는 등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