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지름길] 혜택 빵빵한 '삼성카드1'… 연회비 19만8000원이 아깝지 않네

조선일보
  • 이경은 기자
    입력 2014.10.23 03:06

    [30~50대 직장인들이 열광하는 매스티지 카드, 어떤 것이 최고인가?]

    1위 '삼성카드1' 아웃백서 6만원 이상 쓰면 3만원씩 연 3회 자동 할인… 9만원 아껴
    2위 '하나SK 프리머스' 연회비 뽑으면서 항공 마일리지 높은 수준으로 쌓아줘
    연회비 20만원 내는 '신한 더베스트F' 15만~17만원 수준으로 돌려받아 최하위

    요즘 30~50대 넥타이 부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매스티지(Masstige) 카드. 매스티지는 대중을 뜻하는 매스(mass)와 특권을 의미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대중화된 명품급 카드를 의미한다. 연회비가 10만~20만원 선이어서 결코 싸지 않은데도, 신입 사원에서부터 임원급까지 다들 '남는 장사'라면서 앞다퉈 가입하고 있다. 연회비 1만~2만원짜리 싸구려 카드는 전부 잘라버리고 홀가분하게 매스티지 카드 한 장만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연회비 대비 두세 배 혜택은 거뜬히 뽑아낼 수 있다는 게 매스티지 카드의 장점이다.

    본지 경제부는 신용카드 월 사용액이 150만원 안팎인 30~50대 직장 남성의 경우 어떤 매스티지 카드가 유리할지, 9개 카드사에서 대표 주자들을 추천받은 뒤 꼼꼼히 비교해 봤다. 평가에는 본지 재테크팀과 강지영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연구원, 김도성 '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운영대표, 박범영 재테크 카페 '텐인텐' 운영자, 어경석 삼정회계법인 금융사업본부 이사(가나다순)가 참여했다.

    9개 매스티지 카드 꼼꼼히 비교해 보니.
    ◇삼성카드1, 연회비 대비 혜택 푸짐해 1위

    매스티지 카드는 연회비가 비싸지만, 이에 상응하는 선물을 매년 제공한다. 예컨대 연회비 10만원을 내면 10만원짜리 상품권으로 해마다 돌려받는 식이다. 평가단은 모두 연회비를 상쇄할 만큼 값어치 있는 선물이 충실히 제공되는지 주의 깊게 살폈다. 선물 가치가 연회비에도 못 미치는 카드엔 박한 점수를 줬다. 1등과 꼴찌 사이에 점수차가 많이 나지 않는 박빙 승부였는데, 그중에서도 평가단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연회비가 19만8000원인 '삼성카드1(포인트형)'이었다. 월평균 170만원을 쓰는 가장의 경우,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5만원)을 선물로 받은 다음, 카드를 긁을 때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30만4800점)만 챙겨도 1년에 25만6800원 이득이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카드1은 아웃백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6만원 이상 쓰면 3만원씩 연 3회 자동 할인해주는데, 외식을 즐기는 가장이 이 혜택을 누리면 9만원을 더 아낄 수 있다(해외겸용 기준). 하나SK 프리머스카드는 1위와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연회비 10만원은 면세점 상품권(10만원)이나 주유권(12만원 상당)으로 고스란히 되돌려받으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높은 수준으로 쌓아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골프·수영·스키 등 레저 업종에선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이 5배까지 높아지지만, 운동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실제 금액적인 혜택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대동소이 중위권 상품들

    3~6위 중위권 카드들은 상위권 카드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서비스가 빈약하거나 조건이 까다로워 감점을 받았다. 3위인 KB국민 미르카드는 사용 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2마일 쌓아줘 업계 최고이지만, 연회비 상쇄용 선물이 타사에 비해 빈약하고 마일리지 적립이 월 3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외환 레전드원 카드는 연 12회 쓸 수 있는 PP카드(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는 멤버십 카드)와 10만원 상당 선물을 주지만, 해외여행·출장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롯데 골든웨이브카드는 연 10회까지 특급호텔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눈에 띈다는 평을 받았다. 연 1회 특급호텔이나 렌터카를 하루 이용하면 다음 날은 무료로 해주는 1+1 서비스도 훌륭하다는 평가였다. 다만 전달 30만원 실적 관리가 필요하고 포인트 적립률은 낮아 일부 전문가는 점수를 깎았다. 연회비 11만원짜리인 우리 블루다이아몬드카드는 여행상품권·KTX왕복승차권·주유권 등 선물 선택 폭이 넓고 적립 한도에도 제한은 없지만 적립률 등에서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 평범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위 주자들은 서비스 빈약

    현대카드 더레드2는 다른 매스티지 카드와 마찬가지로 연회비(19만5000원)에 상응하는 선물에 횟수 제한도 없는 PP카드를 제공하긴 하지만, 선물을 받으려면 첫해 100만원, 다음 해는 1200만원을 써야만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옛 레드카드에서 좋았던 혜택들을 다 도려내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부실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IBK 블리스.7카드는 연회비가 20만원에 선물 선택 폭이 12가지나 되는 등 언뜻 보면 푸짐해 보이지만, 포인트 적립률이 0.6% 선으로 최하 수준이었다. 신한 더베스트F카드는 연회비가 20만원이지만 소비자가 받는 선물은 돈으로 환산하면 15만~17만원 수준이어서 상당히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년에 5회 이마트 피자를 공짜로 주기 때문에 부지런히 다 챙기면 연회비 본전 이상은 찾을 수 있긴 하다.

    ★매스티지 카드로 갈아타려면 이것만은 꼭!

    지금 쓰고 있는 카드에 포인트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꼭 따져봐야 한다. 카드를 해지하게 되면 쌓여 있던 포인트가 전부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카드사에서 알아서 챙겨주지 않으니 소비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최근 카드 포인트는 1원부터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카드 대금으로 낼 수도 있고 세금 결제도 가능하다.


    ☞매스티지(Masstige) 카드

    연회비가 10만~20만원 수준으로 일반 카드보다는 비싸지만 VIP 카드에 비해선 저렴하면서 특급호텔 식사, 공항 라운지 이용 등 고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를 말한다. 매스티지는 매스(mass·대중)와 프레스티지(prestige·고품격)의 합성어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