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타고 해외 공략해야

조선일보
  • 이장석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대표
    입력 2014.10.17 03:08

    이장석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대표
    이장석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대표
    스마트폰 보급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2년 8009억원에서 작년 1조2125억원으로 51.4%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애니팡' '블레이드' 등이 대성공을 이루면서 많은 이가 모바일 게임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극소수의 몫이다. 경쟁자는 늘고 있고 기존 업체의 덩치가 커지면서 국내시장은 이미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수익이 나지 않는 시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여기에 중국발 게임의 국내 진출이 거세지고 있다. 많은 증권사는 오직 개발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해외 진출이 가능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창업자의 생존 해법은 무엇일까. 비즈니스 본연의 차별화 전략과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가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종류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빌려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개발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IT 인프라가 필요하고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자금력이 필수적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다. 개발력과 자금력 해결에서 오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곧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반영됨은 물론이다.

    클라우드를 통해서라면 해외 진출도 문제없다. 해외에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면 더 넓은 시장이 보인다. 내수 시장에 명운을 걸 필요가 없다.

    개발 환경이 급속히 고성능화되는 것도 클라우드로 해결 가능하다. '블레이드' 같은 모바일 액션 게임의 성공은 모바일 게임이 더 고품질, 고사양으로 변해가는 추세를 반영한다. 하지만 이제 갓 창업한 모바일 게임 회사가 고성능의 IT 인프라를 구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신축성과 민첩성을 갖춘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고성능 게임의 개발과 배포가 가능해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작년 11월에 발간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현황' 자료에 따르면 634억달러(2013년 기준)에 이르는 세계 게임 시장 중 모바일 게임이 88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13.8%를 차지했다. 세계는 넓고 시장은 많다. 한국의 청년 창업자들이 클라우드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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