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타민] 무선 인터넷 연결 안 돼도 앱 하나로 4개 국어 통역

조선일보
  • 김지섭 기자
    입력 2014.09.02 03:07

    자동 통역 앱 '지니톡'
    단말 탑재형 버전 개발… 아시안 게임서도 활용키로

    앞으로는 무선 인터넷 없이도 한국·미국·중국·일본인이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도 스마트폰에서 외국어를 통역해주는 앱들은 있었지만, 외부 서버에 접속해 저장된 단어들을 조합하는 방식이어서 와이파이 등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에서만 가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일 자동 통·번역 기술개발 업체인 시스트란과 2012년 ETRI가 출시한 자동 통역 앱 '지니톡'을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단말 탑재형' 버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성·문자 통역이 모두 가능한 지니톡 앱은 현재 190만명 정도가 사용 중이다. 지니톡은 4개 언어에만 특화된 대신 80개국이 넘는 언어를 지원하는 구글 번역기보다 훨씬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TRI는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단말 탑재형 지니톡인 '지니톡 임베디드' 시연 행사를 열었다. ETRI는 지니톡 임베디드를 연말쯤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한 지니톡 임베디드 기술의 핵심은 PC용 CPU(중앙처리장치)에 비해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스마트폰용 CPU로도 통역 작업을 할 수 있게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날 시연에서 '한국어→영어' 통역을 설정해 놓고 감기에 걸린 환자가 한국어로 의사에게 '목이 붓고, 열이 난다'고 말을 하자 'A neck swells up and I have a fever'라는 문장이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지니톡 임베디드를 쓰면 통역을 위해 외부 서버와 교신할 필요 없이 앱에 저장된 40만개 가까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단어들을 바로 조합해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기존 지니톡에는 10여대의 외부 고성능 컴퓨터에 80만개쯤 되는 단어가 저장돼 있다.

    미래부와 ETRI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지니톡 임베디드 기술을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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