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2분기(4~6월) 실적에서 8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시적으로 지급된 탓에 손실 폭이 커졌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유선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KT는 2분기 영업손실 8130억원으로 2013년 2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 증가한 5조899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무선분야에서 30만 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 798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전체 가입자 중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비중은 56.1%(941만 명)를 달성했다.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 1인당 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4080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 원을 달성했다. IPTV는 2014년 2분기 21만 명 순증을 기록하면서 537만 명의 가입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 금융·렌탈 분야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달성과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179억 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과 기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3820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3분기부터 무선사업분야의 실적반등이 본격화되는 한편 사업구조 합리화와 인력감축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회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특히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화된 상황에서도 30만 명의 무선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융합형 기가토피아를 대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통신과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고객이 최고가 되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