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살걸..." 렌탈비가 구입비보다 최대 3배 비싸

  • 뉴스1
    입력 2014.07.13 15:19

    © News1
    안마의자,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비가 일시불 구입가보다 최대 3배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업체가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알리지 않고, 월 렌탈료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내용만 알리면서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정수기, 안마의자, 침대, 이온수기, 비데 등을 렌탈하는 2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의 총 렌탈비가 일시불 구입가 대비 최소 104%에서 최대 306%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A비데업체의 경우 구입가는 17만9000원인데, 월 렌탈비는 1만6900원으로 36개월 의무사용 기간동안 지불한 비용은 60만8400원이다. 구입가보다 3.4배 비싼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B정수기업체 역시 구입가는 49만5000원이지만 월 렌탈료 1만8900원을 60개월 지불한 뒤 정수기를 갖게 되면 총 113만4000원을 낸 꼴이 된다. 구입가보다 2.3배 비싸다.

    소비자원은 "22개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는 고지하지 않고 '월 렌탈료'와 '소유권 이전 조건'만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은 렌탈 계약시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명시하도록 규정하는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비용부담이 적고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렌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유권 이전형 렌탈'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1년 7447건, 2012년 6988건, 2013년 8558건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상담의 37.1%(8530건)가 '계약해지 관련 불만'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및 A/S 불만' 20.6%(4730건), '부당 채권추심' 17.4%(4002건), '계약 조건과 다르게 이행' 12.1%(2805건) 등의 불만이 접수됐다.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과중하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정수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렌탈 업체가 '의무사용기간'을 36개월~39개월로 길게 약정하고, 중도해지하면 위약금을 최소 30%에서 최대 50%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렌탈 제품의 의무사용기한이 1년을 초과한 경우, 중도해지시 잔여월 렌탈료의 10%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렌탈 제품을 계약할 때 총 계약기간 및 의무사용기간, 위약금 산정기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관련업계에 총 렌탈비용, 일시불 구입가 등을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