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이 대만의 유명 게임 퍼블리셔(유통회사) 감마니아(Gamania)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넥슨은 지난해 말까지 감마니아 지분 약 33%를 보유, 최대주주 위치에 있었지만 사업적으로 시너지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013년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연결회사(넥슨재팬)는 감마니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약 46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넥슨재팬은 올 1월 감마니아의 지분 19%를 이미 매각했으며, 나머지 지분(약 14%)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감마니아 지분을 누구에게 매각했는지는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감마니아는 1995년에 설립된 게임 퍼블리셔로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같은 국산 게임을 대만 현지에 서비스해왔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플랫폼 ‘beanfun!’이 회원수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만의 유력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 법인을 두고 현지 게임회사들과 사업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
넥슨은 2011년부터 감마니아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왔으며, 지난해 말까지 33%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넥슨재팬이 온라인 총싸움(FPS)게임 ‘워페이스’의 대만 서비스 계약을 감마니아와 체결하는 등 사업적인 협력도 추진해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감마니아가 사업상 크게 시너지효과가 없는데다 양 사 경영진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도 달랐던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2012년 말 일본의 대형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글룹스의 지분 100%를 365억엔(약 373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노르웨이의 유모차 회사 스토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