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투자했다가 3년만에 600억 손해본 도시바

조선비즈
  • 안재만 기자
    입력 2014.03.21 11:15 | 수정 2014.03.21 13:36

    일본 도시바가 인수한 코스닥시장의 신재생에너지업체 유니슨(018000)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유니슨은 4년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라 올해도 적자를 내면 내년초 상장폐지되는데, 업황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유니슨은 전날보다 11.11% 떨어진 1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는 하한가인 164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2011년 5월, 유니슨을 인수했다. 전환사채(CB)를 사는데 400억원을 썼고, 이듬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9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또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291만주를 200억원에 매수했다.

    총 투자금액은 840억원. 하지만 현재 도시바가 가지고 있는 유니슨의 지분 가치는 26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평가손실이 58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처음 도시바가 유니슨을 인수할 때만 해도 비교적 좋은 값에 샀다는 분석이 많았다. 투자한 전환사채를 주당 4410원에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니슨 주가는 4000~7000원 안팎을 오르내렸고, 2012년엔 1만원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 영향으로 결국 유니슨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07억4600만원, 영업적자 255억800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만 해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가 가끔 나왔던 유니슨은 현재 기업가치를 계산하고 있는 애널리스트가 없다. 2011년 12월 도시바로의 피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던 현대증권 보고서를 끝으로는 아무도 분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니슨은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돼 왔고, 도시바는 자금력이 있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나빠 전망이 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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