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005930)의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들은 아티제의 롤케익과 델몬트 과일주스를 선물로 받아갔다.
일반적으로 주주총회는 아침 8시나 9시부터 일찍 시작하고 개회식 이후에는 주주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대개 주주들은 30분전부터 주총 행사장에 도착한다. 삼성전자는 아침 일찍부터 먼 걸음을 한 주주들을 위해 아티제의 롤케익과 과일주스를 선물로 준비했다.
이날 주주들이 받은 상자에는 제과업체 아티제에서 만든 고급 녹차카스텔라와 과일 롤케익, 그리고 235ml짜리 과일주스가 들어 있었다. 녹차 카스텔라의 가격은 4700원, 롤케익은 약 5000원 정도한다. 과일주스는 시중에서 개당 1000~1300원에 판매된다. 이를 토대로 하면 삼성전자 주주들이 받아간 빵 상자는 대략 1만2000원의 값어치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 출석한 개인·기관 투자자 수가 4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빵 선물세트에 대략 50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들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주는 선물로 받은 빵 상자를 보고 “아티제의 케익이 맛있다는 소문을 자자하다”며 “배당금도 높아지고 선물도 받아가서 좋다”고 말했다.
아티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지난 2004년 문을 열었다가 대기업의 빵집 골목상권 침해가 문제되면서 지난 2012년 대한제분에 매각된 베이커리 브랜드다. 대한제분은 지난 2012년 4월, 호텔신라의 자회사 보나비의 지분을 301억원에 취득하면서 보나비가 운영하고 있는 아티제를 인수했다. 호텔신라는 현재 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삼성전기(009150)는 먼 길을 온 100여명의 주주들에게 위해 단팥이 들어간 앙금빵을 선물로 제공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찾아오는 주주들을 위해 간식 대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주주총회를 시작하기 전 주주들이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카스텔라 등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