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財 북리뷰] 가계부 쓰지 마라

조선비즈
  • 온혜선 기자
    입력 2014.03.09 07:58

    가계부 쓰지 마라

    최영균 지음ㅣ도서출판 푸른숲ㅣ303쪽ㅣ1만4000원

    “가계부를 쓰지 말라고요?”

    이 말을 듣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꼼꼼하게 지출을 점검하고 돈을 아껴서 종잣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저자는 매일 콩나물값 얼마, 두부값 얼마를 들여다보는 것은 스트레스만 받게 할 뿐, 돈을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쓴 돈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한 달, 1년, 10년 단위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고 말한다. 솔직히 반찬값 아껴서 몇 만원 모아봤자 솔직히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부모님 환갑잔치 한번이면 몇 백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일회성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다수의 재테크 서적이 돈을 모으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원칙이나 방법을 전달하는데 집중한다. 이럴 경우 책장을 덮고 나면 책 내용이 막연하게만 기억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책은 돈 때문에 고민하고 싸우는 결혼 2년차 철수 부부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재테크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준다. 철수 부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수입은 어떻게 관리할지, 돈을 어떻게 쓰고 모을지, 돈을 모으는 상품은 뭐가 있는지 하나씩 배워간다. 살면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출산, 양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까지 준비하는 기초체력을 다진다.

    재테크는 결국 저축액을 늘린다는 뜻이다. 수입, 지출, 투자 등 3가지 범주로 나눠서 관리하면 돈이 새는 곳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고, 뻔한 수입에서 지출을 줄이기도 쉽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매일 3000원씩 하는 담배 한 갑을 사는 것은 작은 지출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0년동안 매일 담배 한 갑을 산다면 무려 2190만원을 쓰게 되는 것이다. 담배를 사지 않고 않은 돈을 매달 적금에 넣었다면 훨씬 큰 돈이 생겼을 것이다.

    ‘통장은 합치고 관리는 재능 있는 사람이 맡아라’, ‘몸값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재테크’, ‘분수껏 살면 분수가 늘어난다’ 등의 조언을 통해, 돈을 잘 굴리는 것 만큼이나 돈을 벌고 돈을 아끼고, 돈을 모으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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